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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AI 리포트] 임문영 부위원장, UAE서 ‘AI 지식 민주화’ 비전 제시… “특정국 독점 안 돼” - WGS 기조연설서 ‘제2의 한글’ 비전 제시… UAE와 5대 워킹그룹 가동해 ‘몰트북’ 등 공동 대응 합의
  • 기사등록 2026-02-07 0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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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부 정상 회의(WGS)에서 임문영 부위원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한국의정신문 박이진 기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국제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철학을 설파하고, 중동 지역과의 기술 동맹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위원회는 임문영 상근 부위원장이 2월 2일부터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 정상회의(WGS, World Government Summit)’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UAE 정부 및 글로벌 빅테크 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고 4일(수) 밝혔다.


“AI는 제2의 문자… 한글 창제 정신으로 ‘지식 민주화’ 이끌어야”

임문영 부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WGS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한국의 민주주의와 AI 전환(Korea’s Democracy and its 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임 부위원장은 AI를 단순한 산업 기술이 아닌 인류 문명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문자인 ‘한글’을 창제해 지식의 독점을 타파하고 ‘지식의 민주화’를 이뤄낸 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AI는 문자의 발명에 비견될 만큼 위대한 도구”라며 “이 강력한 힘이 특정 강대국의 지배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인류 보편의 번영을 위한 도구로 공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부위원장은 또한 “한국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윤리 규범을 토대로 전 산업에 AI를 접목하는 ‘한국형 AI 전환(AX) 모델’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기술뿐 아니라 규범을 선도하는 ‘철학적 리더(Philosophical Leader)’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언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UAE AI 장관과 회담… ‘5대 워킹그룹’ 가동 및 ‘몰트북’ 공동 대응

기조연설에 이어 실질적인 양국 협력 강화 행보도 이어졌다. 임 부위원장은 4일, WGS 조직위원장이자 세계 최초의 AI 장관인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Omar Sultan Al Olama) UAE 인공지능 특임장관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당시 합의된 ‘5개 민·관 합동 AI 워킹그룹’을 본격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확정된 5대 협력 분야는 ▲AI인프라·반도체 ▲에너지믹스·전력망 ▲피지컬AI·항만물류 ▲헬스케어 ▲책임있는 AI 등으로, 양국은 이를 통해 인재 교류와 기술 협업 등 구체적인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 이슈가 된 AI 에이전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몰트북(Moltbook)’ 사태와 관련해, 양측은 AI 보안과 윤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우주청장 “한국은 가장 신뢰할 친구”… 오라클·G42와 인프라 협력 논의

임 부위원장은 UAE의 우주 및 기술 분야 핵심 리더들과도 잇달아 만났다.

2월 3일 만난 살렘 알 마리(Salem Al Marri) 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 청장은 한국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오랜 친구”라고 지칭하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양측은 AI와 우주산업이 결합되는 ‘지능형 시스템’ 트렌드에 맞춰 차세대 우주탐사와 데이터베이스 공유 등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세일즈 외교’도 진행됐다. 임 부위원장은 오라클(Oracle)의 사이먼 드 몽포르 워커(Simon de Montfort Walker) 수석부회장과 만나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센터 구축 등 한국의 AI 인프라 전략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UAE 최대 AI 기업인 G42의 만수르 알 만수리(Mansoor Al Mansoori) CEO와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협력을, 두바이 미래재단(DFF) 칼판 벨훌(Khalfan Belhoul) CEO와는 미래 기술 정책 교류를 약속했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며 “이번 WGS 참석은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기술적 성취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류 공영이라는 가치를 제시하는 국가임을 선포한 계기”라며 “UAE와의 전략적 연대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UAE AI‧디지털경제‧원격업무 특임장관 면담. 사진=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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