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민철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K-컬처 허브센터, 글로벌 문화관광특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국회
[한국의정신문 두민철 기자]
행정수도 세종을 ‘공무원 중심 도시’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K-컬처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행정 기능에 경제·문화 동력을 결합해 세종의 도시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K-컬처 허브센터, 글로벌 문화관광특구’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강준현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특별자치시가 후원했다.
김종민 의원은 환영사에서 “행정수도는 출발 단계에 불과하다”며 “세종이 단순히 공무원 3만 명이 근무하는 도시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예산을 투입해 국민적 합의로 만든 도시인 만큼, 세종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글로벌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국제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문화적 상징성과 산업 전략의 결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행정 기능에 더해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문화군주 세종대왕의 상징성을 살린 문화관광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서 세종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K-컬처와 첨단기술의 결합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발제가 이어졌다. 2026 CES 엔터테크 포럼 기조연설자이자 『넥스트 한류』의 저자인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K-컬처와 엔터테크의 융합 비전’을 주제로 발제하며, “한류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을 넘어 각국과 문화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엔터테크 산업 흐름에 맞춰 세종의 문화관광 전략 역시 재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K가 온다』의 저자인 최용석 서경대 AI빅데이터전공 교수는 세종형 K-컬처 테마파크와 허브센터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K팝, 드라마, 푸드, 뷰티, 한글, 태권도 등을 아우르는 체험형 플랫폼 구축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수익모델 도입을 통해 세종을 대한민국 K-컬처를 연결하는 거점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론에는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황윤언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단지과장 등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제도적 지원과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행정수도라는 특수성을 가진 세종이 문화관광 도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김종민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토론회는 K-컬처의 미래 전략과 행정수도 세종의 국제적 도약을 함께 모색한 자리”라며 “세종이 행정의 중심을 넘어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합된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수도 세종은 지금까지 효율과 기능의 도시로 성장해왔다. 이제 김종민 의원이 던진 화두는 분명하다. 도시는 행정으로 만들어지지만, 세계와 연결되는 힘은 문화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세종이 선택의 기로에 선 지금, 이 도시가 어떤 얼굴로 세계 앞에 설지에 대한 질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