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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일 창원시의원,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니라 산업전환”…기후테크 육성전략 본격 시동 - 기후위기·그린뉴딜정책연구회, 상반기 핵심 과제로 ‘창원형 기후테크 모델’ 선정…연구용역 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 기사등록 2026-02-10 12: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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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의회 기후위기, 그린뉴딜정책연구회 서명일 대표의원과 참석 의원들이 간담회를 열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을 상반기 연구과제로 확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창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국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 기후위기·그린뉴딜정책연구회(대표의원 서명일)가 탄소중립 시대의 지역 산업 생존전략으로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연구회는 3일 간담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연구과제로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을 확정하고, 창원시에 적합한 산업 모델 발굴과 제도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탄소중립을 환경 이슈에만 한정하지 않고, 지역 제조업 경쟁력·일자리·투자 생태계와 연결된 산업정책 과제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명일 대표의원을 비롯해 권성현, 김묘정, 이원주, 전홍표 의원 등이 참석해 연구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참석 의원들은 탄소중립이라는 구조적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인 만큼, 규제 대응 차원의 소극적 접근을 넘어 실제 산업 기술을 확보하는 능동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준비된 도시’와 ‘규제에 쫓기는 도시’의 격차는 기술·인재·제도에서 벌어진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서명일 대표의원은 간담회에서 “기후테크 산업은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하고 있다”며 “창원시의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기후테크를 육성해나갈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은 기계·제조 기반이 두터운 산업도시인 만큼, 기존 제조 역량을 탈탄소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전환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단순히 외부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와 맞물린 ‘창원형 기후테크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기후테크(Climate Technology)는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실가스 감축과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는 혁신기술 전반을 뜻한다.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전동화·친환경 모빌리티, 자원순환, 탄소 포집·활용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산업 전환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기후테크는 “환경 보호를 위한 비용”이 아니라 “산업경쟁력을 지키고 키우는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핵심이다.


연구회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창원산업진흥원 탄소중립지원센터를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창원 산업 지형에 맞는 기후테크 분야를 선별하고, 기술·시장·인력·제도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육성 로드맵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칭) 창원시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해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적으로 보면, 이번 연구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세 가지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첫째, 산업 맞춤형 전략이다. 창원의 강점 산업과 연계되지 않는 기후테크는 구호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제조 인프라와 공급망을 활용해 빠르게 상용화 가능한 분야를 우선 발굴해야 한다. 둘째, 중소기업 전환 지원이다. 지역 산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전환 비용과 기술 격차로 탈락하지 않도록 실증·컨설팅·자금·판로를 묶은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제도-예산-인재의 연결이다. 조례 제정만으로는 변화가 완성되지 않는다. 예산 편성,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 협력 구조까지 이어져야 정책이 현장 성과로 나타난다.


서명일 의원이 제시한 방향은 결국 “탄소중립을 지역의 부담이 아닌 산업 기회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세계적으로 공급망 탄소 기준이 강화되고 친환경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준비가 늦어질수록 기업은 비용 부담과 수주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선제적으로 기술 전환 기반을 구축하면 투자 유치, 양질의 일자리, 지역 브랜드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 의원의 연구 과제 선정은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창원이 후자를 택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번 간담회는 시작점에 불과하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탄소중립 시대의 경쟁력은 선언문이 아니라 기술·제도·현장 실행에서 결정된다. 창원특례시의회 기후위기·그린뉴딜정책연구회가 예고한 연구용역과 후속 조례 제정이 실제로 지역 기업의 전환 부담을 낮추고,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산업 활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명일 대표의원은 “기후테크는 특정 부서의 과제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전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연구회가 도출할 ‘창원형 기후테크 산업 모델’이 단기 사업을 넘어 중장기 산업전환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의회가 그 기준을 제도와 예산으로 얼마나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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