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은옥 창원시의원, ‘청년 유입·고령 정착’ 동시 해법 찾는다…미래전략산업연구회, 산업 고도화 프레임 재설계 - 단기 육성책 넘어 AI 시대 전환 전략 논의…중소기업 인력·기술·재정 한계 진단, 3월 전문가 자문·착수보고회로 정책 과제 구체화
  • 기사등록 2026-02-10 12:13:08
기사수정

창원특례시의회 미래전략산업연구회 오은옥 대표의원과 참석자들이 연구 주제 선정을 위한 간담회를 마친 뒤 창원 산업 고도화 방안 마련의지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창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국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 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의원 오은옥)가 창원 산업의 다음 단계를 설계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연구회는 3일 연구 주제 선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창원시 산업 구조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어떤 산업을 키울 것인가”라는 단선적 질문을 넘어, “누가 창원에 와서 일하고 정착할 것인가”까지 포함한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오은옥 대표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산업정책의 기준점을 분명히 했다. 핵심은 단기 성과 중심의 산업 육성 논리에서 벗어나,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정주 여건을 함께 고려하는 종합 전략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참석자들도 청년 인구 유입과 고령 인구 정착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으면 산업 고도화가 지역 활력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즉, 산업정책이 ‘공장 숫자’나 ‘투자액’만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생활 인프라·기술 생태계·인구 흐름과 맞물려 설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논의에서 특히 주목된 대목은 창원시 중소기업의 현실적 한계다. 대기업과 달리 AI·소프트웨어 분야 전환을 이끌 전문 인력, 연구개발 자금, 기술 내재화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은 산업 전환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기술 변화는 빠른데 현장의 준비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되면, 지역 산업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간극을 방치하면 “산업 전환의 수혜는 외부가 가져가고, 지역은 하청·저부가가치 영역에 머무는” 결과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이런 문제를 “산업정책의 실행 단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AI 시대의 산업 고도화는 특정 업종 한두 개를 지정해 지원하는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이 실제로 기술을 도입·활용·사업화할 수 있는 연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인재양성-현장실증-판로확대-자금조달이 한 줄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설계하지 않으면, 정책은 발표로 끝나고 현장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오은옥 대표의원은 “미래 산업은 특정 분야 하나만을 키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번 간담회는 연구의 출발점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창원시 산업 고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연구 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연구회의 지향점이 ‘유행 키워드 나열’이 아니라, 창원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설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회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3월 전문가 자문과 착수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기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창원시 산업 고도화 전략과 정책 과제를 정리하고, 의정활동과 연계 가능한 실행 의제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연구보고서에 그치지 않고 조례, 예산, 행정 점검 등 의회 기능과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책적으로 보면, 창원의 산업 고도화는 크게 세 가지 축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첫째는 인재 축이다.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임금·직무 성장성·주거·문화 인프라가 함께 작동해야 하고, 고령 인구 정착을 위해서는 돌봄·의료·생활 편의가 결합된 지역 서비스 산업의 질적 고도화가 필요하다. 둘째는 기업 축이다. 중소기업이 AI·SW 전환의 입구에 설 수 있도록 공동 인프라, 교육, 전환 비용 보조, 기술 컨설팅, 데이터 활용 지원 등이 패키지로 제공돼야 한다. 셋째는 생태계 축이다. 대학·연구기관·기업·행정이 개별 사업이 아니라 공동 과제로 묶여야 정책의 지속성과 파급력이 커진다.


오 의원의 문제 제기는 결국 “산업정책은 인구정책이고, 정주정책은 산업정책”이라는 연결로 귀결된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산업의 미래를 말하기 어렵고, 고령화가 심화되는 도시에서 기술 전환의 실행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창원형 산업 고도화 전략은 성장과 복지, 기술과 생활, 기업과 시민을 분리하지 않는 통합 설계가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창원특례시의회 미래전략산업연구회가 시작한 이번 논의는 시의회의 정책 연구가 현장의 고충과 구조적 과제를 얼마나 정밀하게 담아낼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오은옥 대표의원이 예고한 3월 자문·착수 단계에서 어떤 연구 주제가 확정되고, 이후 어떤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창원 산업의 미래 좌표도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결국 시민이 체감하는 산업정책은 숫자가 아니라 변화다. 청년에게는 “여기서 일해도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고령층에게는 “여기서 살아도 안전하다”는 신뢰를 주는 도시. 오은옥 의원이 이끄는 미래전략산업연구회의 과제는 바로 그 두 문장을 하나의 정책으로 묶어내는 데 있다. AI 전환의 속도전 속에서 창원이 ‘뒤쫓는 도시’가 아니라 ‘준비된 전환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번 연구의 실효성이 주목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2-10 12:13:08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