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오른쪽)이 지난해 전국 1만 번째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인헌동 순대국집을 찾아 인센티브를 전달하며 물가안정과 지역상권 활성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관악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관악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발맞춰 ‘생활물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명절 수요 증가로 체감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선제적 가격 관리와 현장 점검, 착한가격업소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통해 서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전체 물가 상승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등 먹거리 품목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체감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명절·휴가철 등 취약 시기를 중심으로 ‘물가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해 민생 안정에 선제 대응한다.
먼저 구는 ‘물가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와 불법 상거래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외식업소와 숙박업소 등 이용 수요가 급증하는 업종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담합, 과다 인상 등 위법·부당 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구청 누리집에 ‘바가지요금 신고 창구’를 신설해 주민 참여형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10톤 미만 상거래용 계량기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해 거래 질서의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물가안정의 핵심 정책으로는 ‘착한가격업소’ 활성화가 꼽힌다. 구는 올해 착한가격업소를 180개소까지 확대 지정하고, 물품 지원과 공공요금 감면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해 업소의 경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 이용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직원 외식의 날을 ‘착한가격업소 이용의 날’로 운영하는 등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하는 소비 촉진 캠페인도 병행한다.
아울러 먹거리와 생필품 물가 조사 대상 점포를 기존 15개소에서 17개소로 확대해 보다 촘촘한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합리적인 소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시장 내 자율적인 가격 안정 효과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노력은 이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 지방 공공요금 동결과 착한가격업소 확대 등 다양한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 물가안정 관리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현장 중심의 촘촘한 관리가 실질적인 물가 안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준희 구청장은 “물가는 곧 민생이며, 작은 가격 인상도 주민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공공요금 관리부터 불공정 상거래 근절, 착한가격업소 활성화까지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서민 경제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생활 현장 중심의 세심한 물가 관리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추진되는 이번 물가 안정 대책이 지역 상권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활과 가장 가까운 ‘밥상 물가’를 지키기 위한 관악구의 발 빠른 대응이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