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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사회통합’ 정책, 행정 문턱 낮추고 지역 상생 이끈다 - 이재호 구청장 “내외국인 함께 성장하는 연수 만들 것”
  • 기사등록 2026-02-05 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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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가 고려인 채용부터 상생 센터까지 사회 통합 정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사진=인천 연수구


[한국의정신문 최현미 기자]


인천 연수구가 외국인 주민 증가라는 도시 변화에 발맞춰 ‘사회통합’ 정책을 본격화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언어·문화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행정 사각지대를 줄이고, 내 외국인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소통’ 중심의 정책을 촘촘히 구축해 온 결과다.


연수구 사회 통합 정책의 상징적인 변화는 ‘행정 문턱’ 낮추기에서 시작됐다. 구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며 실질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고려인 출신 임기제 공무원을 시간 선택제 공무원으로 임용해 외국인 주민 상담과 한국어 교육, 생활 민원 안내 등을 원스톱 으로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같은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행정 파트너가 생기자 신뢰도는 빠르게 높아졌다. 


올해에만 연인원 약 500명이 밀착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정책 체감도를 끌어올렸다. 이용자들은 “우리 말을 이해하는 공무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문턱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카자흐스탄 출신 주민 자이체바(45)씨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주고 세심하게 한국 문화를 설명해줘 심리적으로 안정된다”고 전했다.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한 지원 체계도 정책의 한 축이다. 지난 3월 개관한 ‘다가치 배움터’는 학교 밖 청소년 또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은 물론 진로 상담, IT 코딩 교육 등 다채로운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KT 사회공헌팀과 연계한 IT 교육, 연수 경찰서와 협업한 범죄예방·기초질서 교육은 민·관·경 협업 모델로 평가된다. 


주 18개 반(연인원 약 5,500명)이 운영되는 가운데 만족도는 98.6%로 집계돼, 단순한 공부방을 넘어 ‘지역사회 적응 베이스 캠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수고 2학년 김 알렉산더 군은 “지속적인 지원과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언어와 한국 사회에 더 쉽게 적응했고, 흥미로운 활동으로 지루할 틈 없이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참여형 통 번역 체계도 눈에 띈다. 구는 12개 언어를 구사하는 19명의 주민을 ‘명예 통·번역사’로 위촉해 긴급 상황 대응과 복지 상담 등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10명의 ‘사회통합 서포터즈’를 구성해 월 평균 40건 이상의 구정 정책을 다국어로 홍보, 정보 접근성을 개선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의 안전망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연수 경찰서와 함께 진행한 함박 마을 등굣길 안전 캠페인과 정기 범죄 예방 교육은 치안 불안감을 낮추고 기초 질서 의식을 확산 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구는 내외국인이 상시 교류할 거점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수구 국제 상생 교류센터’ 건립을 추진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소통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도 개선 요구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비자 제도 관련 권한 강화를 위해 법무부와 협력하고, 외국인 학생 한국어 교육 의무화 등 현장 기반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재호 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왔다”며 “앞으로도 내 외국인 주민 모두가 조화롭게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소통’과 ‘현장 체감’을 앞세운 연수구의 사회통합 정책이 인천형 지역 모델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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