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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응급실 뺑뺑이’ 구조적 해법 제시 - 21개 응급의료기관 하나로 연결…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본격 가동
  • 기사등록 2026-02-04 22: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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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구조적으로 줄이기 위한 선제적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가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한국의정신문 장미선 기자]


전국적으로 응급실 과밀화와 환자 이송 지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구조적으로 줄이기 위한 선제적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가동하며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역 내 21개 응급의료기관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구축하고,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최적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응급의료체계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해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규모 응급의료 자원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병원별 진료 가능 질환, 병상 가동 현황, 의료 인력 및 장비 보유 현황 등 700여 개 항목에 달하는 응급의료 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 데이터는 환자 이송부터 병원 간 전원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질환별 진료 가능 여부, 실시간 병상 현황, 의료진과 의료장비 가동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해 광주 전역의 응급의료 자원을 하나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은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현재 수술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 대기 환자 수, 가용 병상 여부, 이송 중인 환자의 위치 등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 도입으로 지역 내 21개 응급의료기관은 하나의 병원처럼 유기적으로 연계·운영되고 있다. 응급환자는 응급실 도착 즉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 시 플랫폼 내 ‘환자 전원 기능’을 활용해 최종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지체 없이 연동된다. 이는 응급실 간 무분별한 전원을 줄이고,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광주시는 특히 분초를 다투는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 결정을 위해 ‘광주시 응급환자 이송지침’과 플랫폼을 연계한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결정팀’ 체계를 새롭게 마련했다. 모든 응급의료기관에서 중증응급환자(Pre-KTAS 1·2단계) 수용이 어려운 경우, 119 구급대원의 요청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지역응급의료센터급 6개 의료기관의 당직 전문의가 공동으로 대응한다. 다수의 전문의가 함께 의사 결정을 내려 적정 병원을 신속히 선정함으로써 ‘응급실 뺑뺑이’를 사실상 제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광주시의 시도는 지난해 12월 응급실 과밀과 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플랫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역 21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같은 해 12월까지 사용자 실습 교육과 현장 교육을 모두 마쳤다. 현재는 실제 응급 상황에서 플랫폼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고도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는 선도적으로 구축한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을 국정과제 및 보건복지부 정책 방향과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보건복지부 광역응급의료상황실과의 협력을 강화해 전국 단위 응급의료체계와의 연동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4일 화순전남대병원 김재봉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장관 주재 ‘응급환자 이송지침 간담회’에서 광주형 응급의료플랫폼을 전국 확산이 가능한 표준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사항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은 한정된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 시스템”이라며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광주형 모델이 광주를 넘어 전국 표준 응급의료체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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