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10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김근태 정신의 계승과 실천을 강조했다. 사진= 국회의장비서실
[한국의정신문 류지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10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김근태 정신의 계승과 실천을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은 2월 12일 개최됐으며,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해 온 개인과 단체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김근태상’은 2016년 제정된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온 이들을 기려왔다. 특히 우 의장은 지난 제9회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참석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우 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근태 정신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와 인권,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이름을 건 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근태 선배는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고, 시장경제를 따뜻하게 만들며, 억울한 꼴을 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의 목표라고 강조해 왔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10회 김근태상 본상은 산업재해 피해자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시민단체 ‘반올림’이 수상했다. 우 의장은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라는 가치를 실천하며 많은 산재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해 온 점에 깊이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과거 을지로위원회의 중재 아래 사측과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산재 선보상 제도 등 국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수상 축하를 넘어, 국회가 입법과 정책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근태 정신이 상징하는 민주주의는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구현될 때 완성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근태재단 인재근 이사장,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이인영 대표, 소전재단 이동섭 이사장, 박우섭 선정위원장, 진성준·성한용 선정위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10여 명의 국회의원과 김민기 사무총장 등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김근태 전 의장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고문과 탄압을 견디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상징적 인물이다. 그가 남긴 정신은 단순한 정치적 유산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과 갈등, 사회적 약자 보호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노동 현장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발생하는 각종 산재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과제다. 이에 대해 국회가 입법적·제도적 보완을 통해 보다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 의장의 발언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10회 김근태상 시상식은 민주주의의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평화와 인권, 사람의 가치를 중심에 둔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은 국회와 시민사회 모두의 과제로 남아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근태 정신의 계승은 기념식의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국회의 정책과 입법 활동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