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민철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배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전면 개편하고,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 제공=서울시
[한국의정신문 두민철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배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전면 개편하고,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대대적인 사용자 환경(UX) 개선과 함께 1,300개의 신규 강좌가 추가되면서, 서울시 대표 평생학습 플랫폼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총 1만여 개에 이르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시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자격증, 디지털·AI, 인문교양, 문화예술, 취미생활, 직업역량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모든 강좌는 수강 신청 후 30일 이내 누구나 무료로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편의 핵심은 ‘찾기 쉬운 학습’이다. 접속 시 거쳐야 했던 인트로 페이지를 삭제해 바로 메인 화면으로 연결되도록 했고, 검색창을 상단에 고정해 원하는 강좌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메뉴 구성 역시 직관적으로 재배치해 정보 과잉을 줄이고 학습 동선을 단순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인 화면에 신설된 ‘생애주기별 강좌 찾기’ 서비스다. 유아·아동부터 청소년, 중장년, 어르신까지 연령대별로 필요한 학습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학습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시민도 자신의 생애 단계에 맞는 강좌를 추천받아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대폭 강화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1,300개 신규 강좌에는 챗GPT 등 최신 기술을 다루는 디지털·AI 과정 116개를 비롯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교양 강좌, 육아·건강·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포함됐다. 자격증 과정만 해도 146개에 달해, 경력 전환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민간 우수 콘텐츠를 활용한 ‘구독제 서비스’도 계속 운영한다. 클래스101, 윌라 등 인기 온라인 플랫폼의 유료 강좌 1만여 개를 한 달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일정 학습 조건을 충족하면 수강료를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공 플랫폼과 민간 콘텐츠의 장점을 결합한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전문가 특강도 연중 진행된다. ‘2026년 AI 트렌드와 활용 사례’, ‘스트레스 관리기법과 마음챙김’ 등 최신 이슈와 심화 주제를 다루는 강좌가 마련되며, 현장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송출도 병행된다. 온라인 강의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웠던 상호 소통과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평생학습포털이 단순한 강의 제공 사이트를 넘어, 시민의 삶과 경로 전환을 지원하는 ‘학습 기반 사회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평생학습포털 학습수기 공모전 수상자 사례처럼, 중장년 이후 새로운 자격증 취득과 인생 2막으로 이어진 경험담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연령이나 관심사에 상관없이 시민 모두가 필요한 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며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이 시민들의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움은 더 이상 특정 시기의 선택이 아니라, 삶 전반을 관통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이번에 새 단장을 마친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은 ‘언제 배울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계속 배울 수 있는가’에 답하려는 시도다. 강좌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배움이 시민의 일상과 미래를 어디까지 밀어줄 수 있느냐다. 이제 그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간은 시민 각자의 클릭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