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리 기자
부산 사하구 을 조경태 의원 (국민의힘, 6선)
[한국의정신문 노우리 기자]
여의도 정치 문법에서 ‘6선’은 흔히 뒷짐 지고 관조하는 원로의 위치를 뜻하지만, 부산 사하구을 조경태 의원에게 이는 안락한 의자가 아닌 더 치열한 책임의 갑옷이다. ‘미스터 쓴소리’ 혹은 ‘여의도의 이단아’라 불리는 그는 거대 양당을 넘나들며 당론보다는 국민의 상식을, 권력보다는 유권자의 눈높이를 쫓는 파격의 길을 걸어왔다. 남들이 주류에 편승할 때 홀로 거친 파도를 거스르는 연어처럼, 지난 20여 년간 불편한 질문을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행보는 지역구 내리 6선이라는 압도적 신뢰로 증명되었다.
이토록 단단한 소신의 원천은 과연 어디일까. 우리는 그 해답을 복잡한 정치 공학이 아닌, 한국의정신문 [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코너를 통해 마주한 그의 오래된 서재에서 발견했다. 손때 묻은 책들 사이에는 그가 왜 외로운 ‘소신파’의 길을 자처했는지에 대한 철학적 고뇌와, 그가 그토록 치열하게 꿈꾸는 ‘글로벌 도시 부산’의 청사진이 오롯이 숨 쉬고 있었다.
▶ 조경태 의원의 의정활동 키워드 '국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연안해운 정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조경태 의원실
조경태 의원의 의정활동 기록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결국 '국민'이다. 공정한 기회를 원하는 청년, 자산을 지키고 싶은 서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 그리고 안전을 바라는 학부모까지. 조경태 의원의 범안은 그들의 목소리에 가장 성실한 응답이었다.
[공정의 가치]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 법으로 지킨다.
조경태 의원이 지난 의정활동 기간 동안 가장 집요하게 파고든 분야 중 하나는 '교육'이다. 토목공학 박사 출신인 그가 교육 문제에 천착했던 이유는 단 하나, '기회의 공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그는 일명 '부모 찬스'가 개입될 여지가 많은 불투명한 입시 제도의 폐해를 끈질기게 지적해왔다. 특히 '대학 입시 정시 확대'를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무너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앞장섰다.
"돈과 배경이 실력을 이기는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청년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돌려주기 위해 당론과 상관없이 목소리를 높였던 그의 행보는, 그가 단순히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꿈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음을 증명한다.
[민생의 가치] 1,400만 개미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조경태 의원의 가치관은 복잡한 이념 논쟁보다 구체적인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였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논란에서 그가 보여준 선명한 족적은 이를 잘 보여준다.
당내에서도 눈치를 보며 머뭇거릴 때, 조 의원은 가장 먼저 "금투세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희망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서민 증세"라며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토론회를 주최하고 1인 시위까지 불사하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는 거대 담론보다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자산을 모으는 서민과 중산층(개미 투자자)의 재산권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본령이라는 그의 '실용주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결국 그의 주장은 당론이 되었고, 수많은 투자자에게 '갓경태'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조경태 의원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언행일치'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내로남불' 정치 풍토 속에서, 그는 스스로의 기득권을 베는 칼을 주저 없이 쥐었다.
그는 지속적으로 ▲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 불체포특권 포기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파격적인 '3폐(廢) 정치 개혁안'을 주장해왔다. 단순히 말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법안 발의와 서명 운동을 주도하며 동료 의원들을 압박했다. "국민에게 짐이 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는 그의 외침은, 그가 왜 6선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았는지를 증명한다. 그는 고인 물이 되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갱신하는 혁신가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강한 이미지 뒤에는 약하고 소외된 것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숨어 있다. 그의 입법 목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최근 그가 대표 발의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맹견 사육 허가제를 도입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반려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하지만, 국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입법 활동이다. 작고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그의 성실함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 타인의 기대가 아닌, '나의 과제'에 집중하는 정치
부산 사하구을 조경태 의원(6선)의 서재에서 가장 손때 묻은 책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다. 여의도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며 거대 양당을 오가면서도 내리 6선을 기록한 그의 생존 비결은 아들러 심리학의 '과제의 분리'에 있었다.
조 의원에게 가장 큰 용기가 필요했던 순간은 2016년이었다. 민주당 3선 의원이었던 그가 보수 정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기자, 진영을 막론하고 "변절자", "철새"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낙인이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책이 말하는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명확히 구분했기 때문이다.
"당시 쏟아진 비난은 제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과제'였습니다. 제게 주어진 오직 하나의 '나의 과제'는 저를 믿어준 사하구 주민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었죠. 진영 논리에 갇혀 지역을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배신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남들의 평가(타인의 과제)에 휘둘리는 대신, 오직 주민의 삶(나의 과제)에 집중했다. 결과는 압도적인 지지였다. 주민들은 '당'이 아닌 '조경태'라는 인물의 진심을 선택했다.
조 의원은 이 책을 통해 "정치인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권력자가 아닌 국민뿐"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에게 '미움받을 용기'란 오만이 아니다. 그것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실용주의 정치의 다른 이름이다. 오늘도 그는 자신의 양심과 국민의 눈높이라는 나침반을 믿고 뚜벅뚜벅 걸어간다.
조경태 의원은 '단단한 소신'을 심어준 책으로 「미움받을 용기」를, 소신의 방향을 알려 준 나침반으로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꼽았다. 책표지=출판사제공
▶ 21세기의 목민관, '먹고사는 문제'에 천착하다
조경태 의원의 집무실 책상 한편에는 겉표지가 닳고 닳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가 놓여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200년 전의 고전을 탐독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정치의 본령(本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이 책에서 발견한 핵심 가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즉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는 실용 정신이다. 조 의원은 스스로를 여의도의 정치꾼이 아닌, 지역을 살피는 현대판 '목민관'으로 규정한다. 그에게 있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 논쟁은 국민의 배를 불리고 안전을 지키는 문제보다 결코 앞설 수 없다.
"다산 선생은 피폐해진 백성의 삶을 보며 통탄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창한 명분 싸움에 날을 세우기보다, 당장 내 이웃의 밥그릇을 채우고 무너진 담벼락을 고치는 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진짜 의무입니다.“
이러한 그의 '목민 철학'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입법으로 증명된다. 최근 그가 발의한 '항만 재개발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과 '항만공사법 개정안'은 단순한 개발 논리가 아니다. 쇠락해가는 부산의 경제 혈관을 뚫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절박한 '먹고사니즘'의 발로다.
또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등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힘든 법안들이지만, 조 의원은 이를 직접 챙겼다. "백성의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목민관의 도리"라는 책의 가르침처럼,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요소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지나치지 않겠다는 꼼꼼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조경태 의원에게 『목민심서』는 단순한 고전이 아니다. 그것은 화려한 말잔치 대신 구체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라는, 국민이 그에게 내린 엄중한 '명령서'다. 오늘도 그는 책장을 넘기며 21세기의 목민관으로서 부산 시민의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읽는 리더로
조경태 국회의원은 부산항 국제컨시컨벤션센터 이벤트D홀에서 '부산북항 재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 완성을 향한 과제와 해법'이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사진=조경태 의원실6선의 경륜은 그를 안주하게 만들기보다 더 거친 바다로 이끌었다. 여의도의 중진 조경태 의원의 시선은 이제 국회의사당을 넘어, 자신의 뿌리인 부산의 행정을 향해 있다. 그가 그리는 부산의 청사진은 명확하다. 언제까지나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나 상하이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물류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그에게 독서란 단순한 활자 해독이 아닌, 시대의 파고를 넘을 지혜를 구하는 치열한 훈련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 인생을 지탱해 온 두 권의 책을 다시금 어루만지며 힘주어 말했다.
"『미움받을 용기』가 저에게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소신'을 심어주었다면, 『목민심서』는 그 소신을 어디에 써야 할지 알려준 따뜻한 '나침반'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내공을 오롯이 부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살맛 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쏟아붓고 싶습니다.“
이제 그는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결단력(용기)과 시민의 밥그릇을 가장 먼저 챙기는 애민정신(목민)이라는 두 가지 무기를 쥐고, 차기 부산시장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포부는 책 속의 철학이 현실의 비전으로 진화하는 순간이었다. 조경태의 독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책을 펴고 길을 물으며, 더 깊은 민심의 바다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