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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숲을 키운 사람들, 기록이 되다”… 산림녹화 민간기록 가치 재조명 발표회 개최 - 이재영 군수 “주민 헌신이 만든 녹화 역사, 다음 세대와 세계로 잇는 자산”
  • 기사등록 2026-02-11 00: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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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증평기록관에서 열린 ‘숲을 키운 사람들, 기록이 되다’ 발표회 참석자들이 산림녹화 민간기록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증평군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북 증평군이 산림녹화의 역사와 주민들의 헌신을 기록으로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록의 공공적 가치’와 ‘지역 아카이브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발표회를 통해 지방정부 주도의 기록문화 확산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증평군은 10일 증평기록관에서 산림녹화 기록전시 ‘애림가(愛林家)’와 연계한 발표회 「숲을 키운 사람들, 기록이 되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대한민국 산림녹화 기록물 가운데 민간이 생산한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국가기록원 관계자, 증평과 전북 진안의 지역 기록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림녹화 기록의 역사적 의미와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국가 정책 중심으로 인식돼 온 산림녹화 성과를 ‘주민 참여와 공동체 노력의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발표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산림녹화 기록물이 지닌 국제적 가치가 소개됐다. 이어 증평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기록과 진안 중평마을 산림계 기록 등 주민들이 스스로 생산하고 보존해 온 생활사 기록 사례가 공유됐다. 마을 단위에서 남겨진 회의록, 관리대장, 사진 자료 등은 지역 공동체가 숲을 가꾸며 쌓아온 실천의 역사이자, 국가 산림정책을 뒷받침한 ‘현장의 증거’로 주목받았다.


또 국가기록원이 구축한 산림녹화 기록 콘텐츠 사례를 통해 교육·전시·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단순 보존을 넘어 디지털 아카이브와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확장해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며, 지역 기록관의 역할 확대 필요성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행사 후에는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마련돼 기록의 공공성과 지역 아카이브 구축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기록은 과거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데 참석자들의 인식이 모였다.


이재영 군수는 “산림녹화는 국가 정책과 주민의 헌신이 함께 만든 세계적 성과”라며 “숲을 가꾼 사람들의 시간이 기록으로 남아 다음 세대와 세계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증평기록관이 지역의 소중한 기억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증평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로부터 기증받은 산림녹화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왔으며, 이 중 일부가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증평기록관에서는 산림녹화 기록전시 ‘애림가’를 운영 중이며, 이달 말에는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특강 등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땀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 세계적 유산으로 인정받은 가운데, 증평군의 이번 발표회는 ‘기록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되살리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실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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