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이 12월 11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2025 도시공간정책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 체계 확립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12월 11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2025 도시공간정책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 체계 확립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AI로 여는 도시계획 대전환’을 주제로, 인구구조 변화와 사회적 복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도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을 활용한 도시공간 분석, 정책 적용 사례, 미래 도시 비전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AI 기반 도시계획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정책 과제”라며 “미래 도시정책의 성패는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고 투명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도시 데이터는 서울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한국도시부동산학회 남진 회장을 비롯해 서울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덴마크 아룹(Arup) 소속 피터 반스보 디렉터, 국토연구원 이세원 부연구위원, 서울대학교 권영상 교수 등 국내외 도시계획 및 공간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는 AI 시대를 대비한 서울의 도시정책 준비 방향이 제시됐으며,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인공지능이 바꾸는 도시계획 패러다임, AI 기반 어반 인텔리전스(Urban Intelligence)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 한국형 AI 도시 모델의 정책 과제 등이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 도시 여건 변화에 주목하며 “서울은 이미 물리적 확장에 일정 부분 한계에 도달한 도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수평적 확장보다는 수직적·복합적 개발과 함께 도심 녹지 및 생태 공간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AI 기반 데이터 분석이 토지 이용, 교통, 주거, 환경 정책 전반을 연결하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길영 위원장은 도시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정책 방향으로 ‘직주락학(職住樂學)’ 개념을 제시했다. 일터와 주거, 여가와 교육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 구조를 AI 기술로 정밀 진단하고, 지역별 특성과 수요에 맞게 구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책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오늘 컨퍼런스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정책 제안과 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서울시 도시계획 정책과 제도 개선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정책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AI 기술이 도시계획의 보조 수단을 넘어 정책 결정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를 이끄는 김길영 위원장의 발언 역시, 향후 서울시 도시정책이 데이터와 기술, 시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