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이용균 서울시의원이 13일 강북구청 앞에서 민선 9기 강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이용균 의원실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13일 오후, 이용균 서울시의원이 민선 9기 강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정체된 20년을 넘어 강북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성장과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7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강북은 그 흐름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며 “강북은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은 최고의 복지이며 혁신은 가장 강력한 경제 정책”이라며 “말이 아닌 실행으로 강북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북구의회 의장과 서울시의원을 지내며 12년 이상 지역 현안을 다뤄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고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이끌어낸 경험을 언급하며 “강북 발전을 가로막아온 구조적 장벽을 정책으로 돌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7대 비전은 ▲도시 정체성 재정립 ▲강북성장펀드 조성 ▲AI 스마트 R&D 실증도시 구축 ▲AI 마이스터고 유치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구민 참여 행정 강화 ▲생활밀착형 복지·안전 확대 등이다.
우선 강북의 이름과 도시 정체성을 구민과 함께 재정립해 서울 북부를 대표하는 행정·경제·혁신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지리적 명칭을 넘어 도시 브랜드를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부 성장펀드와 연계한 ‘강북성장펀드’를 조성해 AI·바이오헬스·친환경에너지·디지털 전환 산업에 투자하고, 그 성과를 청년·창업·일자리·소상공인 지원과 복지 확충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장과 복지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도시 운영 방식의 전환도 제시했다. 공공자산을 활용해 AI·IoT·데이터 기반의 생활 밀착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고, 강북을 ‘AI 스마트 R&D 실증도시’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노후 주거지, 고령화, 교통·안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기술 기반으로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AI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유치를 추진해 인재 양성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미아동 25곳, 번동 12곳, 수유동 6곳 등 총 43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공정·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이 걸림돌이 아니라 추진 동력이 되겠다”며 “구청장이 직접 책임지고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행정 운영 방식으로는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과 주민자치 강화, 민관 협치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현장 중심의 소통을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 구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생활 분야에서는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어르신 맞춤형 복지 강화, 여성 안심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복지는 선언이 아니라 체감이어야 하고, 안전은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강북의 문제는 오래됐지만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구호가 아니라 전략으로, 말이 아니라 실행으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북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발전 방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