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참여형 행정 실현을 위해 ‘2026년 주민소통공모사업’ 참여자를 오는 2월 13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주민 주도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지역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종로구는 이번 주민소통공모사업을 지정주제와 자유주제로 나눠 추진한다. 사업 성격과 규모에 따라 모임별로 10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해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주민이 직접 기획·실행·평가까지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정주제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후환경으로부터 안전한 종로 만들기’다. 이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를 주민 일상에서 체감하는 위험 요소로 인식하고, 생활 속 실천 중심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환경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친환경 실천, 생활환경 개선, 기후 안전망 구축 등 주민 주도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지정주제는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성장하는 세대공감 멘토링’이다. 청년과 어르신이 서로의 경험과 역량을 공유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세대 간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대 갈등 해소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주민 소통을 통해 풀어가겠다는 취지다.
자유주제 분야에서는 이웃 간, 세대 간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다양한 주민 제안을 폭넓게 접수한다. 종로구는 이 가운데 구정 정책과의 연계성, 향후 확산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 아이디어가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종로구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 또는 단체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2월 13일 오후 6시까지 종로구 누리집을 통해 관련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특히 종로구는 공모 기간 동안 종로구주민소통센터를 중심으로 제안서 작성 방법 안내, 사업 기획 상담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주민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 사업계획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행정 경험이 없는 주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사업 선정은 1차 서류 검토, 2차 면접 심사, 3차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선정된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받으며 추진되며, 종로구는 참여자 간 교류와 성과 공유의 장도 마련해 주민 간 네트워크 형성과 공동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해에도 주민소통공모사업을 통해 ‘북촌이웃 우리 함께 환영산책&웰컴 티타임’, ‘서촌 온기모락’, ‘소통과 치유의 동네정원 가꾸기’, ‘우리동네 생활 수리 자원봉사’, ‘서로서로 돌봄’, ‘반찬이랑 건강이랑’ 등 신뢰와 연대를 기반으로 한 32개 주민 참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지역 내 관계 회복과 공동체 활성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생생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주민의 참여가 종로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로구의 이번 주민소통공모사업은 주민 참여 행정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변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이리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