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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소득 구분 없이 민생회복지원금 30만 원…“재정 혁신으로 위기 대응”
  • 기사등록 2025-12-15 1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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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정읍시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북 정읍시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난방비 부담 속에서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민생 대응에 나섰다. 정읍시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지급에 들어간다.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지급 기준일인 12월 15일 기준 정읍시에 주소를 둔 시민 전원으로, 소득·재산·노동 여부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지급된다.


이번 결정은 고물가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위기가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 종료 이후 카드 매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됐고, 12월 상인 체감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경고 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정읍시는 지난해에도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해당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민생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단기적 재정 투입이 아닌, 구조적인 재정 혁신을 통해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시는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불요불급한 지출을 대폭 축소해 220억 원을 절감했고, 이를 포함해 총 429억 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305억 원을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으로 편성해 시민 부담 완화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은 2026년 1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전액 ‘정읍사랑상품권’ 선불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있는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는 버팀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의회와 함께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을 지키는 책임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읍시의 이번 결정은 재정 건전성과 민생 대응을 동시에 고려한 지방정부 정책 사례로, 향후 다른 지자체의 민생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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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2-15 1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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