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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경제·행정·정치의 교차점에서, 대구의 방향을 묻다 — 추경호 국회의원
  • 기사등록 2026-02-11 15: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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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회의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대구의 미래를 둘러싼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산업 구조 전환은 더디고, 청년 인구는 줄고 있다. 행정통합과 신공항, 도매시장 이전까지 굵직한 현안이 동시에 논의되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추경호 국회의원은 자신의 경제·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한 뒤 경제부총리, 3선 국회의원을 거친 그는 “경제·행정·정치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을 자주 언급한다. 정책을 설계하는 자리,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 그리고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다루는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경험이 지역 현안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현 상황을 단순한 경기 부진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의 지연에서 비롯된 문제로 보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를 바꾸는 일”이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산업 기반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가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경제 관료에서 실무형 정치인으로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중앙정부의 예산 구조와 정책 결정 과정을 경험해 왔다. 거시경제 조정과 재정 운영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에서는 재정·산업 정책 관련 논의에 참여해 왔다.


지역구 달성군에서는 국가산업단지 유치, 제2국가산단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구산업선 착공 등과 관련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활동과 함께 지역 현장 일정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 현장을 찾아 중도매인과 유통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전 부지의 구조와 동선, 저온저장 시설 확충 필요성, 잔품 처리 공간 확보 문제 등 실무 단계에서 제기되는 세부 사항들이 논의됐다. 그는 “시설을 새로 짓는 문제를 넘어, 실제 운영 과정에서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정기총회에도 참석해 지역 기계기업 대표들과 산업 현안을 공유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 수출 환경 변화, 기술 인력 확보 문제 등 제조업이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가 화두에 올랐다. 그는 기존 기계·부품 산업의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자동화·디지털 전환 대응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기술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행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조직이 형식에 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고와 의전 중심의 관행을 줄이고, 정책 집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병목을 점검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성과를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추경호 국회의원이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지역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사진=추경호 의원실


“정책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추 의원은 “정책은 결과로 평가받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도 단기 지원보다 산업 기반과 일자리 확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일자리가 늘어야 인구 구조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대구의 GRDP가 장기간 정체된 상황에 대해서는 산업 구조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는 AI·로봇·미래 모빌리티·빅데이터 분야 육성과 함께 제2국가산단 중심의 기업 유치, 연구개발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시에 기존 제조업의 고도화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산업 역시 지역 자산을 활용한 산업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지역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 과정에서 법과 제도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시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회와 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삶의 방향을 바꾼 한 권의 책


추 의원은 인생에 영향을 준 책으로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의 『원씽 THE ONE THING』을 꼽았다. 그는 이 책이 반복해 던지는 질문, “지금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는 문장을 공직 생활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 왔다고 설명한다. 여러 현안을 동시에 다루는 자리에서는 모든 사안이 다 중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진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책도 결국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예산과 인력은 한정돼 있고, 시간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엇을 먼저 추진할지 결정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본다. 산업 전환을 이야기할 때도 모든 분야를 동시에 키우겠다고 하기보다, 시점과 조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씽』이 말하는 ‘뺄셈의 사고’는 이런 판단 과정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추천 도서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그는 이 책이 지적하는 ‘가짜 동기부여’라는 개념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순간적인 결심이나 구호가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반복이 변화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계획은 많지만 실행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공직 경험과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두 권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집중’과 ‘행동’이다. 추 의원은 정책 역시 같은 원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을 할지 정한 뒤에는 실제로 추진하고, 추진한 사안은 끝까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기준이 의정활동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하나의 배경이 된다고 밝혔다.


추경호 의원은 인생에 영향을 준 책으로 게리 켈러·제이 파파산의 『원씽 THE ONE THING』을, 최근 추천하는 책으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를 꼽았다. 표지=출판사제공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


그는 대구의 향후 과제로 산업 구조 전환, 일자리 확대, 행정통합 논의, 지방 권한 강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존 제조업의 고도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인재 양성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제도 설계 과정에서 지역의 재정 구조와 행정 권한이 어떻게 조정되는지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한 통합 여부를 넘어, 통합 이후 재정 배분과 정책 결정 권한이 실질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방자치 30년을 맞은 현재, 형식적 권한 확대를 넘어 재정과 조직 운영의 자율성이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과로 평가받는 행정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는 특정 사업의 홍보보다, 고용·투자·산업 지표 등 객관적 수치의 변화를 통해 정책의 효과를 확인받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행정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뿐 아니라, 집행 과정과 결과까지 점검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의 산업 구조와 행정 체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 의원은 자신의 공직 경험과 국회 활동을 토대로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논의가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그의 정책 구상이 어떻게 제도화될지 주목된다.


추경호 국회의원이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제64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역 기계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추경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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