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책ON] 금연도 '안전하게'…금연보조제 복용법 주의사항 안내 - 식약처, ‘세계 금연의 날’ 맞아 금연보조제 올바른 사용법 강조…복용량 초과 시 부작용 주의
  • 기사등록 2025-05-30 17:20:44
기사수정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잘못된 복용은 건강에 해를 줄 수 있으므로 금연보조제 사용 시 제품별 특성과 안전수칙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보조제는 의약품과 의약외품으로 나뉜다. 의약외품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으로, 흡연욕구를 줄이거나 흡연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보조제가 있으며, 이들은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하거나 흡연 행위를 대체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액상이나 향료와 혼합해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며, 청소년, 임산부, 수유부, 구강이나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프로필렌글리콜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 형태의 금연보조제는 니코틴 금단 증상과 흡연 욕구를 완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일반의약품에는 껌제, 트로키제(사탕형), 경피흡수제(패치형)가 있으며, 각 제품은 사용 방법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껌제와 트로키제는 입안의 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되므로 복용 15분 전부터 커피, 주스, 청량음료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하며,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두 제품을 동시에 여러 개 복용하면 니코틴 과다 흡수로 떨림, 혼란, 신경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하루 최대 투여량은 껌의 경우 15개, 트로키제는 1밀리그램 기준 25정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경피흡수제는 하루 1회 1매를 팔 안쪽이나 엉덩이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부착해 니코틴을 체내에 천천히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매일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권장되며,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흡연을 병행할 경우 니코틴 혈중 농도가 급격히 증가해 심장질환, 고혈압, 두통,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금연보조제 '의약외품'·'의약품' 분류(표=식약처 제공)

전문의약품은 주로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성분으로 구성된다. 이들 약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영향을 미쳐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하고 흡연 욕구를 줄인다. 부프로피온은 금연 목표일 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며, 서방형 제제이기 때문에 부수거나 쪼개지 않고 그대로 삼켜야 한다. 바레니클린은 금연 목표일 1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며, 초기 1주간 용량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 두 약물 모두 불면, 입마름, 구역, 비정상적인 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분 변화나 자살 충동 같은 심각한 정신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졸림,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 조작도 피해야 한다.


식약처는 금연보조제를 구입할 때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에 표시된 '의약품' 또는 '의약외품' 문구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는 불법이며,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절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의약외품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경우에도 제품명이 식약처에 등록된 허가 품목과 일치하는지, 제조사와 효능·효과 등의 정보가 정확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성공으로 이끄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금연보조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5-30 17:20:44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