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AI 대전환 비전선포식'에서 관계자들과 세리머니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AI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 AI 대전환’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19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 AI 대전환 비전선포식’과 ‘스마트제조혁신 3.0 콘퍼런스’를 동시 개최하며,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전국 단위 AI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 등 ‘지역주도형 AI 대전환사업’에 선정된 5개 광역시·도, AI 공급·수요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별 AI 적용 전략과 공급망 협력방안을 공유했다.
‘지역주도형 AI 대전환사업’은 2차 추경을 통해 350억 원 규모로 신설된 신규 사업으로, 지역별 주력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대폭 높이기 위한 정책이다. 공모 결과, 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가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생태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전선포식에서 경상남도는 기계·항공·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 특화 AI 대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경남은 전국 제조업 구조의 중추 역할을 해왔지만 공정 자동화·기술 고도화 등의 설비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으로, AI 전환을 통해 공정 효율·품질 관리·운영 최적화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행사에서는 13개 지방중기청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중소기업의 AX(AI Transformation) 우수사례 발표·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천일엔지니어링은 AI 기반 비전검사와 설비 예지보전 시스템을 도입해 불량률 42.3% 감소,설비 생산성 20.8% 향상이라는 대표적 성과를 보여 장관상을 수상했다.
중기부는 이러한 우수사례가 지역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즉각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실증적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와 동시에 열린 ‘스마트제조혁신 3.0 콘퍼런스’에서는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AI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이 공유됐다. 전략은 ▲현장 생산관리 자동화 ▲AI 품질 검사 ▲설비·공정 데이터 기반 최적화 모델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LG생산기술원, 네이버클라우드, 로봇밸리, 마키나락스 등 민간기업이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례를 직접 발표하며, 현장 적용 가능한 AI 기술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AI 개발기업이 VC 및 스케일업팁스 운영사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는 AI 공급기업 IR 행사도 마련되어 기술 확보·투자 연계를 통한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현장 간담회에서 AI 공급기업·수요기업·스케일업팁스 운영사 등과 함께 ▲중소기업의 AI 도입 애로 해소 ▲지역 유망기업 발굴 강화 ▲민·관 협업 확대등의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중기부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지역 기업의 TIPS 프로그램 선정 비율을 20% 이상,
스케일업팁스는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역 벤처·중소기업의 AI 기술 기반 성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행사를 집약적·통합적으로 개최한 것은 AI 도입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전환의 가치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쟁력·생산성·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지역 현장에서 체감되는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역 AI 대전환’ 추진은 수도권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 혁신역량을 강화한다는 정책 방향 아래 추진되고 있어, 향후 지역경제·제조현장·산업구조 전반에 걸쳐 AI 기반 혁신 흐름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