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진
[한국의정신문=고경진 ]
이 책은 김준형 국회의원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주요 분쟁 10가지를 통해 오늘날 국제사회의 갈등 양상을 깊이 있게 조망한 도서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중국-대만 갈등, 시리아 내전 등 분쟁의 구조와 본질을 탐색하는 여정을 제시합니다.
외교만이 해답이다
국제정치 전문가, 전 국립외교원장인 김준형 저자는 위와 같은 분쟁들에 주목하며, 공통점을 다음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첫째, 이들은 분쟁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 단일한 원인이 아닌 역사적·정치적·민족적·종교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사례를 보여 줍니다. 셋째, 외교를 통해서만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평화입니다. 산소의 소중함을 공기가 사라진 뒤에야 깨닫는 것처럼 전쟁은 우리로 하여금 평화의 가치를 절실하게 인식하게 만듭니다. 민주주의가 억압당할 때 민주주의의 의미를 소중히 되새기는 것처럼 전쟁의 파괴는 오직 평화를 통해서만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외교만이 해답입니다.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는 전쟁의 상처를 되짚으며,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평화의 길을 모색하려는 이들에게 통찰을 제공합니다.
외교는 곧 '대화'
"외교를 잘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댈 곳은 외교밖에 없습니다. 외교는 비극적인 전쟁을 겪지 않고서도 국가의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하고, 무엇보다 다른 국가들과 평화롭게 지낼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죠." 서문에서-
외교는 곧 ‘대화’입니다. 국경을 사이에 둔 갈등이든, 종교와 민족, 이념이 얽힌 복잡한 분쟁이든 결국 해결의 시작은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대화가 무너지면 그 빈자리를 전쟁과 폭력이 대신하게 됩니다. 한 번 깨진 평화는 되찾기 어렵고, 잃어버린 일상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상보다 현실, 정의보다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쟁이 격화될수록 외교의 공간은 더욱 좁아지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분쟁이나 전쟁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갈등이 격화되기 전에 외교적 해법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 분쟁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리고 해결을 위한 가능성과 조건들을 폭넓게 짚어갑니다. 이 책을 통해 전쟁과 분쟁 속에서 불안감 보다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전 국립외교원장, 현 국회의원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5년간 한동대학교 국제지역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9년부터 2년간 외교부 국립외교원 5대 원장을 지냈다. 대학 강의와 더불어 정책 자문, 방송, 대중 강연, 집필 등을 통해 활발하게 국제정치를 연구하고 해설하는 작업을 해왔다. 2024년 봄 과감하게 국회의원이라는 새로운 길에 접어들어 한국 외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지은 책으로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등과 청소년 도서 다수가 있다.
<출판사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