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취약계층 에어컨 설치 모습. 사진=종로구청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폭염, 수해, 감염병 등 여름철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2025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책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개 분야로 구성되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자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으로 추진된다. 특히 기후위기에 따른 돌발 기상 현상과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종로구는 거리 노숙인과 쪽방 주민 등을 대상으로 특별상담반을 운영하며, 냉방용품 제공 및 에너지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폭염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홀몸어르신 가정에는 AI 기반 스마트 돌봄 기기 및 IoT 기기를 설치해 건강과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기후위기에 대비해 풍수해 대응 체계도 강화된다. 구는 국지성 호우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반지하 주택에 119와 연계된 ‘종로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고, 빗물받이 관리자, 하천 순찰단, 동행파트너 등 민관 협력체계를 활용해 침수 예방 및 복구에 힘쓴다.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도 상시 가동한다.
지반 침하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 및 민간 건축공사장, 급경사지, 옹벽, 도로사면 등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도 진행 중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2차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위생 분야에서도 집중 대응에 나선다. 구는 급식시설과 약수터, 식품접객업소 등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유충 살충제 배부와 ‘모기유충 구제의 날’을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협력해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