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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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문체부는 2025년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165억 원을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인공지능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의 K-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문체부는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앞서 문체부는 올해 본예산 80억 원을 투입해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 315개 과제가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17개 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창작자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165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추가 확보해 총 54개 과제를 새롭게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첫째, ‘인공지능 콘텐츠 실증 제작 지원 사업’은 음악, 게임,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실증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상용화를 지원한다.
지원 유형은 ▲선도형(세계 경쟁력 보유 기업 육성) ▲진입형(AI 콘텐츠 초기 기업 지원) ▲협력형(대·중·소 기업 협업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으로 나뉘며, 총 36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2억~7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인공지능 영상 제작 지원 사업(표=문체부 제공)
둘째, ‘인공지능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은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등 영상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60분 이상 장편 8편, 20분 이내 단편 10편을 제작 지원하는 내용이다. 편당 지원금은 최소 2,000만 원에서 최대 2억 원까지다.
문체부는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 AI 기술 교육, 저작권법 자문, 고품질 콘텐츠 제작 컨설팅 등도 함께 제공하며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아울러 영화진흥위원회와 협력해 국내 영화제 연계 AI 영화 워크숍, 상영회, 홍보 지원 등 유통·배급 전반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인공지능 콘텐츠 실증 제작 지원 사업(표=문체부 제공)
공모 신청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kocca.kr) ‘알림마당-지원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6월 9일 오전 11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과제는 서면 및 발표 평가를 통해 6월 말 최종 선정되며, 7월부터 약 5개월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12월 말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AI 기술이 콘텐츠 산업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콘텐츠는 국가 인공지능 전략의 핵심”이라며 “K-콘텐츠가 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혁신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추경 예산 165억 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을 추가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이미지=문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