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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치는 결국, 삶을 바꾸는 일입니다”
  • 기사등록 2025-05-21 16:37:19
  • 기사수정 2025-05-21 16: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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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을)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경기 광주에서 정치를 시작해, 광주의 삶을 바꾸겠다는 일념 하나로 국회에 입성한 이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국회의원(광주시을). 오랜 시간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생활인으로서, 그는 “정치는 먼 것이 아니라 시민의 하루하루 속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현실을 잘 아는 정치인, 누구보다 주민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 안태준 의원의 진심 어린 정치와, 그가 그리고 있는 광주의 미래를 들어보았다.



24년 생활인에서, 시민과 함께 걷는 정치인으로


“정치인이기 전에, 저는 광주에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안 의원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그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고려대 졸업 후, (주)도시경영정책연구법인 책임연구원, (전) GH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대표 특별보좌역 등 전문성과 실무를 두루 쌓은 ‘도시 전문가’이자 정책통이다. 그러나 그가 진짜 정치인으로 자리잡은 계기는 다름 아닌 ‘광주 시민’이었다.


“출퇴근만 세 시간, 아이들 학교 보내기도 힘들고 병원도 멀고... 광주는 수도권이 맞나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제가 시민으로 겪은 불편이 바로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걸 절실히 느꼈죠.”


그는 ‘시민의 하루’를 바꾸는 데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는 2024년 22대 총선에서 광주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었다. 그리고 당선 이후 지금까지,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내고 있다.



교통, 교육, 복지… “눈에 보이는 변화가 목표입니다”


광주는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여러 규제에 묶여 각종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안 의원이 가장 먼저 손댄 분야는 교통이었다.


“광주는 대표적인 배드타운입니다. 집은 있어도 도시는 없죠. 출퇴근은 전쟁이고, 이동에만 하루가 다 갑니다. 저는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가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교통 공약은 △신현‧능평과 판교를 잇는 도시철도 신설 △GTX-D 노선 초월역‧곤지암역 정차 추진 △경강선 배차 간격 단축 △태재고개 지하화, 쌍동JC 확장, 광주~의왕 고속도로 사업 추진이다.


현재 국토부 및 경기도, LH와 수시로 협의하며, 실무적 조율과 예산확보까지 발로 뛰고 있다. 그가 도시개발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이 실제 사업 추진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저는 말보다 행동으로, 자료보다 설득으로 움직이려 합니다.”


교육 격차 해소 또한 그의 주요 의정과제 중 하나다. 고산중학교, 오포고등학교, 양벌중·고 신설 등 교육인프라 확충과 함께, 디지털 교육환경 개선, 문화예술 교육기반 구축, 청소년 공간 확보 등의 중장기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상생을 위한 전문건설업 발전방향 모색 토론회를 하고 있는 안태준 의원. 사진=안태준 국회의원 사무소 


“정치는 무엇을 시장에 맡기고, 무엇을 맡기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


안 의원은 정치적 가치관과 철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으로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꼽는다.


“이 책은 정치가 결국 무엇이 시장의 영역에 들어가도 되는가, 무엇은 예외로 남겨야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해줬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는 사회가 과연 바람직한가, 그에 대한 성찰이 제 정치의 방향을 잡아주었죠.”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시장경제가 시장사회로 확장되는 위험을 경고하며, 공공성과 공동체 윤리에 대해 되묻는다. 안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시민의 삶을 단순한 경제 논리로 환산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좋은 교육, 양질의 의료, 안전한 환경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 모두가 누려야 할 공공재입니다. 정치가 이 기준을 지켜주지 않으면, 사회는 불공정한 경쟁과 소외로 기울게 됩니다.”


이러한 철학은 그의 교육격차 해소, 복지 확대, 생활 기반 인프라 구축 같은 주요 정책 구상에도 깊이 반영되어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바쁜 정치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시간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천하는 책으로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의 『원씽(The One Thing)』을 들었다.


“『원씽』은 수많은 과제와 정보 속에서 진짜 중요한 한 가지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국회에서 수십 건의 민원을 받다 보면 본질을 놓치기 쉬운데, 이 책은 제 의정 활동에도 중심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됐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정치는 결국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지 않는 일’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에게 ‘원씽’은 바로 광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말한다.


“의정 활동은 복잡하고 때로는 산만해지기 쉽지만, 저는 늘 시민의 일상과 연결된 의제를 최우선에 둡니다. 한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때, 진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태준 의원의 인생책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추천책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의 『원씽(The One Thing)』


“규제를 걷고, 광주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안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등과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공동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광주를 비롯한 수도권 내 중첩규제 지역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법안이다.


“팔당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광주는 무려 여섯 겹의 규제에 묶여 있습니다. 이대로는 산업도, 교육도, 주거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 법안을 통해 광주 지역의 자율적 도시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갖고 있다.


“한꺼번에 다 해결되진 않겠죠. 하지만 규제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는 일이야말로 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안태준 의원이 광주시(을)지역 확대운영위원회에서 광주의 미래를 위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안태준 국회의원 사무소


“광주를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그는 말한다. 광주의 변화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의료, 돌봄, 복지, 문화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정책도 구상 중이다.


  • △야간·휴일 어린이 진료센터 확대 △초등학생 돌봄서비스 강화 △노인 간병비 부담 완화 △장애인·반려동물 복지 시스템 구축 △생활권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사는 곳에서 운동하고, 책을 읽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 이동해야 볼 수 있는 문화는 진짜 문화가 아닙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광주를 ‘살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 ‘자녀를 키우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정치는 시민의 시간과 마음을 바꾸는 일입니다”


안태준 의원의 정치는 거창하지 않다. 그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보고, 당장의 삶을 바꾸는 데 집중한다. 거칠고 불신 많은 정치판에서도 그는 ‘공감’과 ‘실행’을 무기로 한 걸음씩,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성과로 증명하겠습니다. 시민의 하루를 바꾸는 정치를, 그 변화가 바로 정치의 존재 이유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누군가의 정치가 말에서 멈출 때, 그의 정치는 실천으로 기억될 것이다. 광주에서 시작된 한 정치인의 진심이 대한민국 정치를 얼마나 바꿔나갈 수 있을지, 이제 눈여겨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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