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이남근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이남근 의원은 도민의 삶과 행정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는 소신 아래, 정책 하나하나에 도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직접 현장을 뛰고, 공직자들과의 깊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도정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4년, 제주도공무원노조가 도청과 제주시 소속 6급 이하 공무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 의원은 강성의·송영훈 의원과 함께 ‘올해의 우수 도의원’으로 선정되었다. 그가 받은 평가는 단순한 인기 차원이 아니다. △정책 질의의 깊이 △입법 발의의 실효성 △공무원 예우 등 전반에서 균형 잡힌 점수를 얻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남근 의원의 의정활동은 ‘연결’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행정의 계획과 실행이 도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끊임없이 따져 묻고, 그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조정자이자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해 왔다.
“도정은 행정 중심으로 움직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도민이 체감하는 현실은 종종 그와 괴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자처하고자 합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각 실·국이 수립하는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며, 행정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도민의 시선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되짚는다. 특히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단순한 수치 검토에 그치지 않고,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도민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그는 ‘도민 참여의 확대’ 역시 중요한 연결의 방식으로 보고 있다. 일방적인 시책 전달보다는 지역 주민과의 사전 소통을 통해 정책 설계 단계부터 의견을 반영해야 진정한 의미의 주민 중심 행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역 간담회, 소규모 현장 청취 간담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도민 목소리를 의회와 행정에 연결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히 지역 균형 발전과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인구가 적은 읍·면지역 주민들도 차별 없는 행정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작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맞춤형 사업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그는 "행정의 중심이 도청이 아니라 도민이 되도록 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연결 정치를 정의한다.
행정의 중심이 도청이 아닌 도민이 되게 하기 위해 도민의 목소리를 자주 들으려 한다는 이남근 의원. 제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남근 의원이 정치인의 태도와 철학을 다지는 데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책은 공자의 『논어』와 사마천의 『사기』다. 그는 이 두 권의 고전을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움직이는 기준’으로 받아들이며 반복해서 곱씹는다고 말한다.
『논어』는 그에게 정치인의 품격과 책임감을 일깨운 책이다. “공자는 ‘군자는 의(義)를 따르고, 소인은 이익을 좇는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늘 마음에 새기며, 의정활동의 모든 판단 기준을 ‘이게 옳은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의원은 『논어』를 통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 겸손하게 배우며 백성을 사랑하는 자세가 정치인의 근본이라고 강조한다.
『사기』는 이 의원의 정치철학에 깊이를 더한 책이다. 사마천이 치욕을 견디며 기록한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는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본성, 그리고 시대를 넘나드는 통찰을 읽는다.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성공과 몰락을 보면서, 정치란 얼마나 겸허해야 하고, 한 번의 선택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실감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 두 책을 자신의 의정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후배 정치인들과 도민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빠른 성과와 즉각적 반응을 요구받는 현대 정치 속에서, 고전은 느리지만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되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속도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천천히 읽고 곱씹는 고전이 필요합니다. 『논어』와 『사기』는 사람을 이해하고, 정치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살아가며 계속 펼쳐봐야 할 책이지요.”
이남근 의원의 인생책 『논어』와 『사기』
이남근 의원은 앞으로도 ‘작지만 실속 있는 변화’를 통해 도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보여주기식 사업이나 일회성 이벤트성 정책보다는, 지역 주민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조례와 예산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자신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그는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공공기관은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더욱 엄격한 책임성과 성과 관리를 통해 도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각종 위원회 활동, 예산 집행 구조, 인사 운영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효성 있는 조례 제정을 통해 행정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주민의 생활 안전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춘 입법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 고령 인구를 위한 맞춤형 돌봄 정책,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지원 방안 등 생애주기별 정책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제주형 지역 상생 모델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읍·면지역과 동지역 간 행정 격차를 해소하고, 중산간 마을과 해안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생활권 기반의 지원 시스템을 설계하고자 한다.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지역의 고유성을 살리면서도 균형 있게 성장하는 제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와 함께, 청년과의 소통을 통해 미래세대와 함께 만드는 제주를 그리고 있다. 단발성 청년 정책이 아닌, 청년 당사자가 정책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 내 청년 자문단 제도, 청년정책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등 구조적 접근도 모색하고 있다.
“도의원으로서 한계를 핑계로 삼기보다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도민이 일상에서 ‘정치가 있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현장방문하여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이남근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이남근 의원은 “정치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용하지만 묵묵히, 자신이 받은 신뢰에 응답하고자 하는 그의 정치 철학은 제주 도민들에게 잔잔한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 책을 통해 성장하고, 사람을 통해 배우며, 공동체를 향해 실천하는 정치인. 이남근 의원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