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 동구의회 윤재실 의원. 사진=인천 동구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 동구의회 윤재실 의원을 마주한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정치인’보다는 ‘사람’ 그 자체였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주민을 향한 애정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주민과 현장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의 정치 철학은 이 자리까지 걸어온 삶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
인천광역시 동구의회 기획총무위원장인 윤재실 의원은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최근 활동 중 하나는 느린학습자(경계선 지능 아동)를 위한 지원 정책 마련이다. 최근 윤 의원은 동구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느린학습자와 같은 취약 아동들이 교육 현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정책 마련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교육권 보장의 문제임을 짚었다. 이어 “아이들은 단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배우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 차이를 이해하고 함께 걸어줄 책임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좌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윤 의원의 관심은 청소년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 내 유휴시설을 재구성해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분리·활용하자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화수청소년문화의집 등 기존 복합시설에 대한 공간 분리와 기능 특화 방안은 지역 내 청소년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청소년이 머물 수 있는 곳은 단순한 공간 그 이상입니다. 그 공간이 안전하고 자유로워야 아이들이 자기답게 자랄 수 있습니다”라며 공간복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얼마전 ‘동구 상가 의무비율 개선 연구회’가 출범하면서 윤 의원은 공실 문제와 지역 상권의 구조적 어려움을 진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연구회는 상가 비율 완화 정책과 공실 해소를 위한 실태조사, 타 지자체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추진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을 목표로 한다. 윤 의원은 “지역 상권이 다시 숨 쉴 수 있도록 행정이 움직여야 합니다. 숫자보다 먼저, 가게 문을 닫는 주민의 표정을 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윤 의원의 의정활동은 하나의 정책이 아니라 사람의 삶에 초점을 둔 움직임이다.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은 항상 현장에서 시작되고, 다시 주민에게로 돌아간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그의 말처럼, 지금의 의정은 그가 꿈꾸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향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나아가고 있다.
느린학습자들이 자립하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윤재실 의원. 사진=인천 동구의회
윤재실 의원은 정치를 ‘사람을 위한 일’이라고 정의한다. 복잡한 정책 용어보다, 어려움을 겪는 주민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는 이유다. “저는 늘 현장에서 답을 찾습니다. 주민과 마주 앉아야 비로소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의 정치에는 숫자보다 사람이 먼저다. 정책 하나를 고민할 때도, 예산이나 지표만 보지 않는다. “이 정책이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줄지, 그걸 먼저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정치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믿어요.”
윤 의원의 말에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의원으로서의 책임, 동구 주민들을 위한 책임, 그리고 지역의 미래를 위한 책임. 그 책임감은 단지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공동체를 지켜내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그는 ‘단기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하며, 정치가 사람을 소모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고, 살리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는 결국 삶을 다루는 일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정치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람의 삶이 더 좋아졌다는 작지만 확실한 증거를 남기는 것입니다.”
윤 의원의 깊은 통찰은 독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특히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는 그의 삶과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의 복합성과 끈질긴 생명력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안에는 정의, 배신, 희망, 절망, 그리고 공동체가 다 녹아 있어요.”
그는 『토지』 속 인물들이 시대를 버텨낸 방식에서, 오늘날 정치를 바라보는 태도를 얻었다고 말한다. “정치는 이념 이전에, 삶을 지켜내는 일이에요. 『토지』는 제게 인간을 중심에 두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를 꺼냈다. 격한 경쟁 속에서 번아웃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위로와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했다.
“정치인도 결국 사람입니다. 지치고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나는 지금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해주는 책이죠.” 그는 이 책을 통해 균형 감각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의정 활동’이라는 목표를 다시금 다잡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윤재실 의원의 인생책 『토지』와 추천책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윤재실 의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단순히 눈앞의 공약을 실현하는 것을 넘어선다. 그는 지방의회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때 비로소 주민의 삶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 그 기틀을 함께 세워가고 싶어요.” 그 말 속에는 정치에 대한 신념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깊이 스며 있다.
그는 앞으로도 늘 주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함께 숨 쉬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사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윤재실 의원이 말하는 ‘함께 사는 정치’는 거창한 변화보다는, 오늘 하루를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이름 없는 주민의 하루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진심 어린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는 오늘도 같은 자리에 머문다.
정치는 결국 사람이다. 그리고 윤재실 의원의 정치는, 그 사람의 삶을 한 걸음 더 따뜻한 방향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주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하고, 함께 숨 쉬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윤재실 의원. 사진=인천 동구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