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호 한국의정신문 발행인
인천 송도 전경. 사진=인천투어
[김을호 한국의정신문 발행인]
인천광역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도시이자 항구도시로, 동북아시아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으며, 현대적 도시 인프라와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25년 인천은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속에서 독서정책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천만의 특성을 살린 독서정책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다문화와 글로벌 독서문화 확산"
인천은 다양한 국적의 주민과 관광객이 공존하는 국제도시다. 이를 반영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도서를 갖춘 '다국어 도서관'을 설립하면 다문화 사회를 위한 독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또한,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국의 문학작품과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의 책' 캠페인을 전개하면 인천의 국제적 이미지가 한층 강화된다.
"항구 도시 특색을 살린 독서 환경 조성'
인천의 해양 자원은 독서와 결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월미도와 송도 같은 주요 해양 지역에 독서 쉼터를 조성하고, 해양 문학과 환경을 주제로 한 '바다와 책' 축제를 개최하면 독서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해양 역사와 관련된 도서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인천만의 독서문화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청소년과 아동 독서 지원 강화"
미래 세대인 청소년과 아동의 독서 능력을 키우는 일은 인천의 중요한 과제다. 학교와 협력하여 청소년 독서 캠프와 독서토론 대회를 열고, '독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 독서 코칭과 지도사 양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도서 바우처를 제공하면 독서의 기회를 공평하게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청소년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된다.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충"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진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인천 내 모든 구와 동에 소규모 도서관을 설립하고,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출 시스템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여기에 24시간 도서 반납 시스템과 무인 대출기를 도입하면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인프라는 독서 참여율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독서 커뮤니티"
독서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지역 주민 간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동네 서점과 협력해 독서모임을 지원하고 공동 행사를 개최하면 지역 사회의 소통과 연대가 강화된다. '인천 독서지도'를 제작해 독서 공간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역 주민 독서토론회와 북클럽을 활성화하면 독서가 일상 속에 스며든다.
"소외 계층의 독서권 보장"
독서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이동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책을 제공하고, 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와 오디오북 서비스를 늘려야 한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과 모임을 운영하면 소외된 계층도 독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독서의 형평성을 보장하고, 모두가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 독서 환경 조성"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폰 기반 독서 앱을 개발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도서관과 디지털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독서 워크숍을 개최해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독서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정의하며, 더 많은 시민이 독서에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독서와 환경의 융합"
독서와 환경 보호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독서문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생태 문학과 환경 도서를 주제로 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공공도서관에서 종이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책과 환경의 날' 행사를 통해 독서와 환경의 중요성을 함께 알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독서캠페인과 국제 독서축제"
인천광역시의 독서정책을 상징하는 '책 읽는 인천' 캠페인을 전개해 전 시민의 독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고 다양한 강연과 북 토크를 진행하는 인천 국제 독서축제를 개최하면 인천의 독서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가 된다.
인천광역시는 국제도시와 항구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독서문화를 지역 정체성과 결합해 발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제안된 독서정책들은 시민들의 독서 접근성을 높이고, 독서를 통해 인천이 문화적으로 더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책과 바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인천에서 독서는 도시의 미래를 밝히는 힘으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천을 책과 문화의 도시로 기억하게 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정책은 단순히 책을 읽는 환경 조성을 넘어, 인천을 지식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 것이다.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문화는 인천의 정체성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유산으로 남는 인천광역시가 되길 기대한다.
김을호 한국의정신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