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가 12월 1일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김태수)는 12월 1일 노원구 중계본동에서 열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해, 16년간 표류한 서울의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시민과 함께 확인했다. 백사마을은 서울의 대표적인 저층 주거 밀집지역으로, 오래도록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며 정비 지연 문제가 반복돼 온 지역이다.
기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주민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택공간위원회에서는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서준오 부위원장, 김영철 위원, 박석 위원이 참석해 주민들과 변화의 의미를 나눴다.
백사마을은 오랜 기간 ‘저층주거지 보존’을 목표로 친환경 개발이 논의되었으나,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렀다. LH의 2016년 사업 포기 결정 후 재개발은 사실상 중단되었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정비 요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 왔다.
서울시는 2025년 8월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주요 변경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용도 전환 : ‘주거지보존용지’ → ‘공동주택용지’ △ 세대수 확대 : 2,437세대 → 3,178세대 △ 용적률 상향 : 평균 162% → 222% △ 최고층수 상향 : 20층 → 35층
이 조정은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확보해 장기 표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서울시가 강북권 도시공간 재편과 주거안정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이기도 하다.
백사마을은 서울시의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개발이 아닌 사회통합형 단지(소셜믹스) 조성이 추진되며,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지는 도시문화 정착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SH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6년 착공,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주택공간위원회는 공공성, 투명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감독·점검 역할을 적극 수행할 계획이다.
김태수 주택공간위원장은 기공식에서 백사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오랜 기다림의 결실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6년간 사업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주민들의 인내가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재개발은 단순한 주거환경의 정비를 넘어 강북권 도시공간 재편과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택공간위원회는 공공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주거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지속하겠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실효성 높은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백사마을 재개발을 단지 하나의 정비사업으로 보지 않고, 강북지역 균형발전·도시재생·주거복지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현장 중심 점검 강화 △ 주민 의견 수렴 체계 상시 구축 △ 재개발·정비 정책의 공공성 확보 △ 주거권 보장 정책의 실효성 강화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공간 정책의 성공 여부가 ‘주거 안정’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정 영역으로 평가된다.
백사마을 재개발 기공식은 서울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고, 강북 지역의 미래 비전을 가시화한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울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주거안정, 도시공간의 균형발전, 공공정비 체계 강화를 위해 의정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