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1일 전북도의회 의장실에서 문화교류 활성화 및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문화교류 활성화와 지역 상생발전을 목표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제주도의회(의장 이상봉)는 1일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실에서 문승우 의장과 함께 두 지역 의회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전북도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이 자리했고, 제주도의회에서는 이상봉 의장을 비롯해 임정은 의회운영위원장, 박호형 행정자치위원장,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 정민구 환경도시위원장이 참석해 양 의회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다졌다.
두 지역 의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연대를 강화하며, 지역특성과 강점을 활용한 실질적 협력에 나선다. 협약에는 ▲세계유산 및 세계기록유산을 연계한 활성화 사업 협력 ▲역사·문화 기반 교류 연구 확대 ▲대표 관광자원 활용 관광콘텐츠 개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홍보 및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 협력 ▲미래지향적 공동 사업 발굴 및 추진 등이 포함됐다.
제주와 전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중심지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을 기반으로 자연·생태 관광의 글로벌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북은 전주 전통문화의 중심지이자 한글문화 원형을 간직한 도시로서 문화도시 위상을 강화해 왔다.
이상봉 의장은 협약식에서 “제주와 전북은 각자의 뚜렷한 문화 정체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협력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의회가 교류와 협력을 더욱 체계화해 공동 발전 모델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화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지역 경쟁력은 커지고, 그 혜택은 결국 도민과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상생의 가치를 강조했다.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은 “제주와의 협력 확대는 문화·관광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에 있어서도 제주도의 동반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 지역의 대표 문화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독립적인 문화 브랜드를 지닌 두 지역이 미래 산업과 관광콘텐츠 개발, 유네스코 유산 연계 사업까지 확대해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불어, 지방정부 간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두 지역 의회가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며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앞으로도 전국 지방의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 간 상생을 기반으로 도민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광역의회 간 교류 확대는 정책과 사업 추진의 폭을 넓히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의회는 교류 일정 및 사업별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공동 사업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 간 실무 협력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대가 지속된다면 제주와 전북이 함께 만들어갈 공동 성장 모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