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25년 제7차 임시회’에서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지방의회의 권한과 위상 강화, 더 나은 지방자치를 위한 제도 개선을 목표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경기도에 모였다.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28일 광교신청사에서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7차 임시회를 개최하고, 지방자치 혁신 과제를 논의했다. 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임시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해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임채성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장,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 홍성현 충청남도의회 의장,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의장 등 전국 시도의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각 의장단은 현안 공유를 통해 지방의회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방의회의 재정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안건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의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 ▲특별조정교부금의 배분시기 명시를 위한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 건의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참석자들은 “지방권한 확대가 곧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며, 앞으로도 공동대응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회는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제도 개선을 지속 촉구할 계획이다.
임시회에 참석한 의장단은 회의에 앞서 개관 한 달을 맞이한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본회의장과 경기도의회의 상징 공간인 ‘경기마루’를 둘러보았다.
이어 전국 공공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서관’을 방문해 북라운지, 시민 소통공간 등 최신 도서관 시설을 살펴보며 문화·지식 기반 행정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의장단은 “지역민의 지식 접근성과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는 것은 지방행정의 핵심”이라며 “지방의회 역할 확대를 통해 주민 중심 정책 기반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연대를 강하게 언급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3급 직제 신설과 전문 인력 정수 확대 등 실질적 권한 강화가 이뤄졌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평가했다.
아울러 “비록 지방의회법 제정, 완전한 감사권·예산권·조직권 확대라는 남은 과제들이 모두 해결되지 않았더라도, 다음 지방의회가 더 큰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길을 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이번 회의가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연대의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이길 바란다”며 “경기도의회도 끝까지 책임을 다해 지방분권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는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닌 주민의 정책 참여 확대와 지역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핵심 요소다. 협의회는 앞으로도 정기회의와 공동 대응을 통해 지방의회의 법적 지위 확립, 전문성 강화, 중앙정부와의 협력 확대 등 굵직한 의제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제7차 임시회는 ‘더 나은 지방자치’라는 공동 목표 아래 전국 의장단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의회가 스스로의 권한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