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대구광역시의회 전경원 의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대구의 골목과 골목 사이, 오래된 상가의 불빛과 학교 앞 어린 학생들의 걸음 사이에는 전경원 의원의 성장의 기억이 스며 있다. 중구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이 지역에서 다닌 그는 대구의 변화와 숨결을 한 사람의 일상 속에서 온전히 경험해 온 정치인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의정활동은 언제나 도시의 ‘지금 여기’를 향하고, 지역 주민의 하루에 가장 가까운 문제에서 출발한다.
기업을 경영하며 시장의 논리와 현장의 숨결을 동시에 배웠던 경험은 그의 정책적 감각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계명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연구하던 시절부터 그는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은 결국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그 말처럼, 전 의원의 정치적 여정에는 이론보다 사람, 구조보다 현장이 먼저 자리한다.
8대 후반기 교육위원장, 9대 전반기 운영위원장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마치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안내자처럼 묵묵하지만 힘 있게 의정의 방향을 잡아왔다. 수성못 주차난, 생활권 교통 불편, 교육 인프라 개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 앞에서는 단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가 여러 차례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기한 사안들이 실질적 정책으로 이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장에 오래 귀 기울여온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경원 의원의 인생관은 화려한 말보다 행동의 무게를 중시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정치란 결국 사람의 일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하곤 한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며 대구의 변화와 문제를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그는, 지역 주민이 매일 부딪히는 불편과 요구를 누구보다 피부로 느껴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정책 기준은 복잡한 이론이나 중앙의 담론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시민의 현실”에 맞춰져 있다.
그에게 현장은 늘 답을 주는 공간이다.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 학생들이 등하굣길을 걷는 골목, 교통 혼잡으로 숨이 막히는 도심, 작은 시설 하나로 일상이 달라지는 지역 학교… 전 의원은 이런 현장을 걸으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세운다. 그는 “서류로 보는 문제와 현장에서 만나는 문제는 완전히 다르다. 현장을 움직이지 않고 민생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 말은 그의 의정활동 전반을 관통하는 태도다.
또한 그는 정치가 단기 결과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변화’를 설계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특히 미래세대와 지역 공동체에 대한 그의 시각은 유독 깊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학생·청년이 삶과 가족·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교육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지방정치의 핵심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확신은 그가 「학교 인구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발의하고 교육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이유이기도 하다.
전 의원이 강조하는 ‘행동하는 의정’은 일회성 민원 해결을 넘어,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계속적으로 확장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작은 개선이 쌓여 도시의 미래를 바꾸고, 한 번의 결단이 시민의 삶 전체에 파급력을 갖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현장으로 향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이 더 잘 살도록 바꾸는 일”이라는 확신이 그의 인생관의 중심에 놓여 있다.
전경원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 학생들이 등하굣길을 걷는 골목, 교통 혼잡으로 숨이 막히는 도심, 작은 시설 하나로 일상이 달라지는 지역 학교 등의 현장을 걸으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세운다. 사진=전경원 의원실
전경원 의원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하는 책은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다. 정치·사회 분야에서 13년 넘게 독보적 베스트셀러로 자리해온 이 책은, 시장 만능주의가 일상 깊숙이 스며든 시대에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가장 본질적 물음을 던진다. 샌델은 재화의 가격이 곧 가치가 되는 분위기 속에서, 돈이 들어서는 순간 본래의 의미와 도덕적 규범이 어떻게 훼손되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전 의원은 바로 이 지점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정치가 시장의 효율성과 논리만으로 움직일 때, 결국 사라지는 것은 시민의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고 회고한다. 특히 교육·환경·가족·정치 등 시장에서 거래 대상이 아니었던 영역까지 돈의 논리가 침투하는 모습은 지방정책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깊은 경고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교육을 통해 읽기의 기쁨을 가르쳐야 할 아이들에게 책 한 권당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면, 독서가 ‘돈을 벌기 위한 일’로 변질되는 사례처럼, 규범이 시장적 가치를 만나 어떻게 왜곡되는지 그는 책 속 여러 사례에서 날카로운 통찰을 얻었다고 한다.
전 의원은 “공공의 가치를 지키는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책이 분명한 기준을 세워주었다”고 강조한다. 시장경제는 효율의 도구이지만, 시장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샌델의 주장처럼, 도시의 시스템과 교육, 교통, 안전, 복지 등은 단순한 비용·편익 계산식으로 다룰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정책을 심사하거나 지역 현안을 바라볼 때, ‘효율성’과 함께 반드시 ‘공공성·도덕성·시민의 삶의 질’이라는 가치의 무게를 함께 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전 의원에게 단순한 독서 경험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정치의 근본 질문을 다시 세우게 한 책이다. 그의 의정활동에서 공공성·윤리적 기준·시민의 삶에 대한 존중을 중심에 두는 태도는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된 사유의 깊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경원 의원이 최근 가장 깊은 울림을 얻고 추천하는 책은 헤르만 헤세의 『삶을 견디는 기쁨』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았지만 평생 고통과 불안, 우울을 지니고 살아야 했던 헤세의 인생은 그의 글 곳곳에 짙은 흔적으로 남아 있다.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격정적인 그의 수필은 단순한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삶의 어두운 골짜기를 통과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투명한 깨달음의 기록이다.
전 의원은 이 책을 통해 “삶의 고통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힘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메시지를 깊이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꿈, 음악회, 독서 모임 같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 속에서 기쁨과 고통을 모두 발견해내는 헤세의 태도는, 정치 현장에서 복잡한 판단과 갈등을 마주하는 그의 내면에 조용한 중심을 세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 의원은 이 책이 학생과 청년 세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시선을 담고 있다고 강조한다. 요즘 청년들은 결혼, 가족,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너무 이른 포기를 선택하거나, 시작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전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바라본다. 그는 “청년들이 겪는 고민의 대부분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환경과 불안이 만든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헤세의 글이 말하듯, 고통과 걱정 속에서도 기쁨은 반드시 발견될 수 있고, 때로는 고통이 기쁨으로 가는 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인다.
헤세는 고통을 외면하지도, 왜곡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것을 삶의 한 축으로 받아들였고, 결국 고통도 행복도 삶을 함께 떠받치는 두 기둥임을 스스로 깨달았다. 전 의원은 이 통찰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힘들어서 당연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그 과정 속에서 삶의 색깔이 바뀌고 새로운 의미가 생겨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전 의원에게 『삶을 견디는 기쁨』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시민 특히 청년들이 삶과 가족,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회복하도록 돕는 철학적 기반이 되고 있다. 그는 헤세처럼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담담한 용기와,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해내는 통찰을 지방정치의 현장에서도 잃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에게 정치라는 긴 여정 속에서 흔들림 없는 중심을 세우는 정신적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
전경원 의원이 인생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최근 추천책으로 헤르만 헤세 『삶을 견디는 기쁨』을 꼽았다.
전경원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도 ‘시민이 직접 느끼는 변화’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정치의 성과는 숫자나 보고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하루가 실제로 달라지는가”에서 판가름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의 계획은 추상적 비전이 아니라, 대구 곳곳의 생활현장과 거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있다.
그는 먼저 교육환경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학교마다 필요와 조건이 다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시대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전하고 학습적으로 적합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학생과 교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주차난과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일 역시 지역민이 가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 보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그는 대구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곧 도시의 활력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단기적 처방이 아닌 도시 전체의 교통 흐름을 재설계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지방의회가 시민의 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예산과 행정 절차 전반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예·결산 분석 시스템 도입 등 의회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며, 시민 세금이 정확히 쓰이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있다.
그의 관심은 미래세대에도 닿아 있다. 청년들이 가족과 공동체, 삶에 대해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인구교육·진로교육·가족정책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청년들이 대구 안에서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이는 “미래세대가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줄이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는 그의 의정철학과 맞닿아 있다.
전 의원은 “대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변화를 만드는 일을 앞으로도 묵묵히 이어가겠다”고 말한다. 화려한 수사 대신 실제로 삶이 바뀌는 순간을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은 단단한 진심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가 걸어온 길이 그렇듯, 그의 앞으로의 발걸음 또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대구 곳곳을 직접 걸으며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함께 찾는 그 꾸준함 속에서 시민들은 다시 한 번 “정치는 삶을 바꾸는 일”이라는 단순하지만 소중한 진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전경원 의원은 먼저 교육환경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시대에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전하고 학습적으로 적합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전경원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