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방인섭 의원이 인공지능(AI)·생명공학·로봇 등 첨단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푸드테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울산의 미래 신산업 기반 강화에 나섰다. 사진=울산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방인섭 의원이 인공지능(AI)·생명공학·로봇 등 첨단기술을 식품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푸드테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울산의 미래 신산업 기반 강화에 나섰다. 이번 조례안은 급성장하는 푸드테크 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울산의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푸드테크(Food+Technology)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기술(B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식품의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과정에 융합하는 미래형 신산업이다. 배양육·대체단백질 개발, 스마트 제조, 3D 식품프린팅, 서빙·조리 로봇, 맞춤형 영양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산업군으로 평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110억 달러에서 2020년 5,542억 달러로 연평균 3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기간 27조 원에서 61조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산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방 의원은 “푸드테크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BT·IT가 융합된 복합 산업으로, 전통 식품산업이 갖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첨단 제조기술 기반을 갖춘 울산이 이 분야를 선도할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은 울산시가 푸드테크 산업 육성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술 연구개발(R&D) 지원 △전문 인력 양성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 성장지원 △투자 활성화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실태조사 및 산업 동향 분석 △관련 기관 재정지원 등의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울산이 보유한 제조기술 인프라와 지역 대학·연구기관의 기술 역량, 물류 기반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조례의 핵심 목표다.
시의회는 이번 조례안이 울산을 전국적인 푸드테크 산업 거점으로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에너지 중심 도시에서 첨단 융복합 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인섭 의원은 조례안 제정의 의미를 “미래 산업을 향한 지역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푸드테크는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환경 문제 대응, 고령화 사회 맞춤형 영양관리 등 미래 사회의 주요 과제를 해결할 기술이자 산업”이라며 “이번 조례를 통해 청년창업 기회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울산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울산이 제조·에너지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더 나아가, 첨단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22년 ‘푸드테크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스마트팩토리, 로봇조리 등 10대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중앙정부의 산업 육성 전략과 발맞춰 지역 차원의 정책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