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지속 가능한 안성’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비는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안성시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시정철학을 관통하는 이 문장은 그가 왜 ‘지속 가능한 안성’을 말하는지 단번에 설명해 준다. 급변하는 시대의 한복판에서 그는 매일같이 도시의 미래를 계산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김 시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은 김보라 시장을 “눈앞이 아니라, 10년 뒤 안성을 보며 움직이는 리더"라고 말한다.
정책 보고서 위에만 의존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생각을 넓히고 통찰을 키우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讀한 리더’라는 평가도 자연스럽다. 안성의 체질을 바꾸는 일은 단순한 행정 조치로는 불가능하다. 산업·복지·문화·교통·농업 등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축을 균형 있게 끌어올려야 하는 종합 예술에 가깝다. 김 시장이 보여주는 리더십의 힘은 바로 이 균형감과 지속성,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추진력에서 나온다.
그의 책상 한켠에는 늘 ‘공부하는 시장’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정책 보고서 사이에 꽂힌 책들은 그가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삶의 방향과 리더의 마음가짐을 일깨운 한 권의 책, 그리고 기술 문명이 던지는 미래의 질문을 깊게 파고드는 또 한 권의 책.
김보라 시장은 바로 그 두 갈래의 통찰 위에서 “어떤 도시가 시민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어떤 행정이 미래 세대를 준비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해 왔다.
안성의 내일을 위해 그는 오늘도 멈추지 않는다. 도시의 경쟁력을 다시 쓰고, 모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그의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안성은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성장의 속도를 높여갔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은 단순한 산업단지 개발을 넘어 안성 산업 생태계를 전환시키는 촉진제가 됐다. 이 사업은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이라는 중·장기 계획 아래 고용·경제효과가 명확히 제시된 만큼, 안성이 ‘첨단산업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도 안성은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된 데 이어,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을 준비하며 도시 정체성을 ‘문화 기반 도시 경쟁력’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역 축제나 문화행사 차원이 아니라, 전통·장인문화·공예·바우덕이 콘텐츠를 연결한 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변화도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 무상교통 단계적 시행, 똑버스 운영 시스템 강화, 스마트 신호체계 정비 등은 교통 약자를 포함한 시민 다수에게 체감도를 높인 정책으로 꼽힌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라 ‘이동권 보장’이라는 행정의 기본 가치를 실천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또한 금북정맥 생태문화탐방로, 하늘전망대 조성, 호수관광 개발 등은 자연·문화·관광을 결합한 안성형 지역 특화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 김보라 시장이 강조해온 “살고 싶은 도시이자, 찾아오는 도시”라는 도시 비전이 실체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김보라 시장 특유의 ‘지속성과 균형감, 그리고 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있다. 그는 모든 정책의 출발점을 “사람이 머무는 도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라는 가치에 두고 있다.
그렇기에 산업과 경제만 앞세우지 않고, 문화·복지·교육·농업·환경·교통·청년 정책을 고르게 배치해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김 시장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지점은 바로 이 ‘균형’이다. 도시를 빠르게 변화시키면서도 어느 한쪽 계층이나 분야가 소외되지 않도록 살피는 시각. 시민 개개인이 느끼는 일상의 변화와 도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폭넓은 행정 감각. 이 점에서 김보라 시장의 시정은 ‘속도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과 경제만 앞세우지 않고, 문화·복지·교육·농업·환경·교통·청년 정책을 고르게 배치해 도시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개편을 시도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안성시 제공
김보라 시장은 중요한 정책 판단을 내릴 때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리더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고 말한다. 그의 이러한 성찰적 리더십은 오랜 독서에서 비롯된다. 특히 그는 일본에서도 오랜 시간 ‘경영자의 스승’으로 불려온 이나모리 가즈오의 사상에서 큰 영감을 받아왔다.
이나모리는 단순한 성공한 기업인이 아니다. 세계 100대 기업으로 성장한 교세라, 기적 같은 회생을 이뤄낸 일본항공(JAL), 이동통신사 KDDI까지. 창업가·경영자·구조조정 리더로서 남긴 발자취는 세계 곳곳 리더들의 교본으로 통한다. 그러나 그가 전하고자 했던 핵심은 화려한 업적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김 시장은 이 부분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말한다.
“지식이나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법이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향해 있는가를 돌아보는 일.” 이는 도시 행정을 대하는 그의 태도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이나모리가 말한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며, 조직의 성패는 경영자의 인격에서 비롯된다”는 구절은 김 시장의 시정 운영 철학에 뿌리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행정을 바라볼 때 언제나 정직한 과정, 흔들리지 않는 원칙, 그리고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안성시의 각종 중·장기 전략을 추진할 때도 단기 성과보다 ‘바른 방향’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이나모리가 평생 강조해온 ‘3독(탐욕·화·어리석음)’ 경계와, ‘사고법 × 열의 × 능력’이라는 인생 방정식 역시 김 시장의 리더십과 맞닿아 있다.
김 시장은 “도시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존중하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시각은 청년·노인·장애인·농업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세밀한 맞춤형 정책, 시민참여 확대 정책, 누군가가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포용 행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첨단 기술과 속도의 경쟁이 도시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시대지만, 그는 이나모리의 아날로그적 성찰에서 “도시가 잃지 말아야 할 본질”을 읽어낸다. 그래서 도시 경영을 기술보다 사람, 성장보다 공존, 변화보다 지속성에서 출발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김보라 시장의 책 기반 철학은 행정의 현장에서 단단한 기준이 되고, 안성의 각 정책이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갖도록 만드는 정신적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김보라 시장이 깊이 있게 읽은 책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다. 세계 여러 정부와 기업이 AI의 위험성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AI 안전 정상회의’가 전하는 문제의식, 그리고 데이터 중심 사회가 불러올 권력 구조의 변화 등을 담아낸 이 책은, 김 시장에게 “안성이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하라리는 『넥서스』에서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정보 네트워크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규정한다. 과거의 정보 기술이 기록·전달의 수단이었다면, 오늘날의 AI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동적 행위자다. 이 관점은 “도시는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기술을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김 시장의 근본적인 고민과 일치한다.
김보라 시장은 “AI의 효율성만 강조하는 것도, 공포만 부추기는 것도 도시 행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양면성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그 속에서 시민의 존엄성과 민주적 질서가 침해되지 않도록 도시가 어떤 안전장치를 갖추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하라리가 온라인 알고리즘이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정보 네트워크를 재구성할 위험성을 지적하듯, 김 시장도 AI의 빠른 확산 속에서 지역 사회의 공동체성이 훼손되거나 정보 격차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래서 안성시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망, 스마트 상수관망 관리시스템, 청년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AI 오남용 예방 체계 구축 등 ‘기술과 안전, 기술과 공동체’를 잇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넥서스』가 제시하는 메시지—"정보의 홍수 속에서 도시가 어떤 질서를 선택할 것인가”, “기술이 강화될수록 민주주의의 자정 장치는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는 김보라 시장에게 행정의 방향성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었다.
김 시장은 말한다. “AI 혁명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더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요소를 어떻게 통제할지 고민하는 도시가 결국 살아남습니다.”
김보라 시장에게 『넥서스』는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공한 책이다. 안성이 추진하는 디지털·스마트 정책의 밑바탕에는 바로 이러한 시대 읽기와 균형 감각이 자리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들이 성찰적 리더십의 바탕이 되었으며, 최근 깊이 있게 읽은 책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라고 말한다.
김보라 시장이 그리는 안성의 미래는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개발의 속도 경쟁이 아니다. 그는 “성장은 공존의 가치 위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며, 안성의 모든 정책을 산업·문화·농업·복지·청년이라는 다섯 개의 축으로 유기적으로 엮어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완성해 가고 있다.
우선 그는 안성의 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가 국가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안성은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뛰어오를 토대를 마련했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 이 사업은 단순한 단지 조성이 아니라 R&D·기업지원·인력양성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운영하는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더불어 ‘안성산업진흥원’ 설립과 북안성 스마트밸리 개발은 지역 제조업의 혁신과 기업 유치를 동시에 이끌 전략으로 꼽힌다.
산업이 도시의 기초 체력을 만든다면, 문화는 도시의 얼굴이 된다. 안성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며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대 200억 원이 투입되는 본사업이 본격화되면 안성의 정체성을 대표해온 바우덕이 콘텐츠, 전통 유기와 공예 등을 중심으로 국제 문화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은 안성이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안성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농업이다. 김 시장은 농업을 ‘전통 산업’이 아니라 미래 가치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구축, 로컬푸드 활성화, 공공급식 확대는 농업을 소비와 연결하고,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농촌협약 기반의 정주환경 개선 프로젝트 역시 농촌 공간을 미래형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 정책 역시 안성의 미래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이다. 김보라 시장은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결국 지속 가능한 도시”라고 말한다. 청년 임대보증금 이자지원, 중개수수료·이사비 지원 등 실질적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은 물론, 청년톡톡 프로그램과 창업캠퍼스, 서포터즈단 운영 등은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과 삶을 중시하는 복지철학이 있다. 안성시는 어르신 무상교통과 건강한 아침 천원식당 같은 직접적 복지부터, 1인가구 병원동행·세탁대행 등 생활밀착형 지원, 장애인복지시설 확충, 외국인 주민 긴급지원 제도화까지 다양한 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는 ‘촘촘한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누구도 뒤에 남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김보라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결국 김보라 시장의 행정은 산업과 문화, 농업과 청년, 그리고 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안성을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바꾸기 위한 그의 전략은, 도시를 부분이 아닌 전체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김보라 시장의 행정은 산업과 문화, 농업과 청년, 그리고 복지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진=안성시 제공
김보라 시장에게 안성의 미래를 묻자 그는 주저 없이 이렇게 말했다.
“도시의 이미지는 시민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안성을 중부내륙의 중심 도시로 재정립하고, 산업·문화·농업·복지가 균형 잡힌 도시로 키우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이 ‘살고 싶다, 자랑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의 답변에는 욕심이 아니라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보이지 않는 균형과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 책으로 사유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시민을 중심에 두고 도시의 내일을 준비해온 시간들이 그대로 묻어나는 말이었다.
책상 위에 놓인 두 권의 책은 어쩌면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방향을 상징하는지도 모른다. 하나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를 바로 세우는 데 기준을 준,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을 바라보는 안목’. 다른 하나는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과 민주주의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는,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두 세계는 멀리 떨어져 있는 듯하지만, 김보라 시장의 시정에는 이 둘이 자연스럽게 만난다. 사람에게서 출발해 기술을 해석하고, 성장을 바라보되 공존을 잃지 않으려는 시정의 중심축. 그리고 그 중심축이 향하는 곳은 한 곳이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
그래서 그의 리더십은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리더’의 길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사람을 중심에 두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정확히 읽어내는 안성의 새로운 내일이 조용히 피어나고 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를 꿈꾸며 시정활동을 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사진=안성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