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사천빗물펌프장 유입관로 공사 현장점검…“지속된 안전 미흡, 실질 개선책 마련해야”
  • 기사등록 2025-11-14 00:57:53
기사수정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13일 사천 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공사 점검을 위해 마련된 현장 상황실에서 사업 추진 현황과 안전관리 조치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특별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가 13일 제333회 정례회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의 일환으로 사천(망원)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공사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현장확인감사는 해당 공사현장이 올해 서울시 안전지수제 평가에서 5회 연속 ‘미흡’ 등급을 받으며 안전 우려가 지속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현장 상황실에서 건설사업관리단장으로부터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받은 후, 유지관리 수직구(#1) 등 주요 시공 지점을 직접 살펴보며 현장 여건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사천(망원)빗물펌프장 유입관로 신설공사는 마포구 동·서교동 및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의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으로, 도시침수 위험지 개선을 위한 서울시 물순환·방재체계 강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공사현장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연속적으로 ‘미흡’(60~69점) 등급을 받아 안전 관리체계 부실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 및 지하수 유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공사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상존해 왔다. 이에 위원회는 단순한 평가수준의 확인을 넘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구체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강동길 위원장은 장기간 ‘미흡’ 등급을 벗어나지 못한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지속적인 지적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사업관리와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실효성 있는 안전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현장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해 더 이상 위험 요소가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실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지하안전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지하수 흐름, 지중 시설물, 굴착 공정 등 전 분야에 걸친 상세한 점검과 재발 방지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위원들은 안전지수제가 ‘평가로 끝나는 제도’가 아닌 실제 위험요소 제거와 사고 예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낮은 등급을 받은 공사현장에는 형식적인 대응이 아닌 현장 특성에 맞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위원회는 “안전지수제 운영의 실효성을 높여 공사장 안전 수준이 제도적 관리와 현장 실행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강동길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호 의원, 박칠성 부위원장, 김동욱 의원, 김혜지 의원, 박성연 의원, 이은림 의원, 최민규 의원, 봉양순 의원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향후에도 주요 대형 공사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 안전과 도시 기반시설의 안정적 구축을 위한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11-14 00:57:53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