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가 제2차 정례회를 대비해 개최한 ‘2025 하반기 의정연수’에서 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 70여 명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 70명이 참여한 ‘2025 하반기 의정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정 실무 혁신과 예산안 심사 기법 강화를 주제로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졌다.
의회는 이번 연수를 통해 △의정 실무 특강 △명사 초청 강연 △지역특성화사업 현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방침에 따라 전 과정을 태블릿PC로 진행하는 ‘종이 없는 연수’로 운영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실현했다.
이날 연수의 핵심 주제는 ‘AI 기반 의정활동 혁신’이었다. 이영환 한국산업기술원 박사는 ‘AI를 활용한 의정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인공지능 도구인 챗GPT를 비롯한 최신 기술을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서와 결산서를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AI는 단순한 정보검색 도구를 넘어 정책 판단의 보조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의원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정사무감사 질의서를 작성하고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는 단순 이론 강연을 넘어 실제 시연과 실습이 병행되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의원들은 AI 시스템을 직접 활용해 예산 자료를 분석하고,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정책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우지영 박사의 특강에서는 ‘AI 기반 예산서 분석 및 심사 기법’과 함께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방법이 소개됐다. 우 박사는 “AI 분석은 지방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의회가 이를 적극 활용하면 시민이 체감하는 재정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창원특례시의회는 이번 연수에서 의정활동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도 함께 마련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인지심리학과 협업의 심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의회 구성원 간 협력과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효율적인 의정활동의 핵심은 결국 소통과 협력”이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심리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지역특성화사업 현장 견학을 통해 타 지자체의 도시재생, 친환경 정책, 산업혁신 사례 등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창원시 정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단순한 시찰을 넘어 의정자료 발굴과 정책 벤치마킹의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손태화 의장은 “이번 연수는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의원들의 실무 역량과 정책 분석 능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AI를 활용한 의정활동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손 의장은 “의원과 직원 모두가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회가 디지털 행정환경 변화에 발맞춰 데이터 기반의 의정활동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지방의회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원특례시의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AI 기반 예산분석과 의정정보화 역량을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