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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희 서울시의원, 고(故) 안영재 성악가 추모음악회 참석… “예술인 안전은 생명과 존엄의 문제” - 세종문화회관 사고 유가족 간담회 이어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전관리 체계 개선 촉구 - “서울시는 예술인 보호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 기사등록 2025-11-12 2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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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음악회에 함께한 유족, 연주자와 유정희의원(두번째 줄 가운데)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구 제4선거구)은 11일 영등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울림홀에서 열린 ‘성악가 고(故) 안영재 추모음악회 – 그의 노래, 우리의 약속’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고 유족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2023년 3월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마술피리 리허설 중, 무대 상부 구조물이 내려오며 발생한 무대 안전사고로 중상을 입은 안영재 성악가가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1년 반 만에 마련된 추모의 자리였다. 공연에는 성악가와 합창단 등 16개 팀이 참여했으며, 박수 대신 침묵 속에서 진행되어 엄숙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예술혼을 기렸다.


공연이 끝난 뒤 진행된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사고 이후 세종문화회관의 책임 회피와 사과 부재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특히 “공연 당시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정을 요청했지만 묵살되었고, 사고 후에도 명확한 책임 주체가 규명되지 않았다”며 “무대 장치 매뉴얼조차 없었고, 사고 원인을 피해자 지병 탓으로 돌리는 등 2차 가해가 이어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은 또한 “세종문화회관이 책임을 하청업체에 전가하고, 내부 증언을 제지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예술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정희 의원은 “유가족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이번 사고가 단순한 재해가 아니라 공공문화기관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임을 확인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공연예술 현장의 안전 매뉴얼, 보고체계, 그리고 예술인 산재보험 제도 보완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 의원은 “예술인들이 안전하게 창작하고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은 정치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라며 “서울시의회는 유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세종문화회관의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세종문화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정희 의원은 전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유가족의 증언과 문제 제기를 토대로 관련 사안을 집중 질의했다.


유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사고 직전 위험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매뉴얼조차 부재했고, 사고 후에도 체계적인 보고나 재발방지 조치가 없었다”며 “이는 명백한 관리 책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술인 안전대책을 전면 재정비하고, 공연현장 위험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유정희 의원은 앞으로도 예술인 인권 보호와 안전한 공연 환경 구축을 위한 제도적 보완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유 의원은 “오늘의 추모가 단순한 슬픔에 머물지 않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약속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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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12 2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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