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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검증 소홀 깊이 반성”…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오곡나루축제 논란에 공식 사과
  • 기사등록 2025-11-06 22: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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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홈페이지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여주시홈페이지 캡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경기 여주시가 주최한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 영상이 무대 배경으로 상영돼 논란이 일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과문은 6일 여주시청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 팝업창을 통해 게재됐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순열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여주오곡나루축제 중 ‘한중문화교류 경연대회’ 공연에서 부적절한 영상이 상영됐다”며 “행사 주최 측이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문화교류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와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됐으나, 공연팀이 제출한 기획안과 실제 공연 내용이 달랐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사장은 또한 “모든 공연은 사전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강화하고, 외국 공연팀과의 협력 시 영상·음악 등 무대 연출물에 대한 사전 심의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논란은 축제 마지막 날인 2일, 중국 공연팀의 무대에서 붉은 깃발과 군복 차림의 인원이 행진하는 장면이 상영되면서 촉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상징하는 ‘8·1’ 문양이 새겨져 있어 시민과 온라인상에서 “여기가 대한민국 여주가 맞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스레드(@dosj.snd)에 게시된 여주오곡나루축제 모습 캡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한국관광공사 중국 칭다오지사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오곡나루축제 기간 동안 한중문화교류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안으로 프로그램 기획 및 검증 절차의 부실함이 드러나며, 지역 문화행사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도마에 올랐다.


이순열 이사장은 “여주를 찾아주신 시민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재단의 모든 축제와 행사가 보다 세심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주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해외 공연 교류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향후 축제 프로그램의 기획·심사 과정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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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11-06 22: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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