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연천군이 책을 매개로 어르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특별한 독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연천군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연천군이 책을 매개로 어르신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특별한 독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연천군 독서홍보대사이자 ‘독서대통령’으로 불리는 김을호 교수가 주관하는 『책 한 끼, 마음 한 끼 – 연천 어르신 행복독서학교』가 1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연천군이 후원하는 지역 독서진흥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20개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에게 독서를 통한 활력과 정서적 위로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을호 교수는 “책은 나이와 세대를 넘어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글로 표현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김 교수의 대표 강연 ‘내 인생의 오광 – 화투로 읽는 인생 이야기’다.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화투의 다섯 빛깔을 인생의 다섯 단계로 비유해 풀어내는 이 강연은 쉽고 유쾌하면서도 인문학적 깊이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된 ▲‘오광을 활용한 인생질문 1131’ ▲‘오광 색칠하기’ ▲치매예방을 위한 ‘오광 퍼즐 맞추기’ 등의 체험 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어르신이 직접 손과 머리를 함께 쓰며 기억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인생 글쓰기’ 코너에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야기로 풀어내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 어르신들은 각자의 추억과 경험을 글로 기록하고, 이를 서로 읽고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과정은 세대 간 소통의 문을 넓히는 한편, 지역 공동체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어르신 행복독서학교는 독서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정서적 치유와 인지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 읽는 연천’을 실현하기 위한 독서문화 확산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책 한 끼, 마음 한 끼’는 단순히 책을 읽는 행사가 아니라, 삶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따뜻한 여정이다.
연천군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의 삶에 독서의 기쁨과 존엄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지역공동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연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