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가 풍납동 보상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실내 탁구장의 내부 모습. 사진=송파구청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풍납동 보상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을 위한 실내 탁구장으로 새롭게 조성, 오는 11월부터 본격 개장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재 복원 사업으로 인해 보상·철거가 진행된 풍납동 지역의 유휴 건물을 활용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공동체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송파구 풍납동은 ‘서울 풍납동 토성’의 문화재 발굴 및 복원을 위해 다수의 주택이 순차적으로 철거되면서, 보상완료 부지들이 늘어나고 마을 곳곳이 공터로 남게 되는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유휴 공간의 장기 방치로 인해 지역 슬럼화와 주민 불편이 이어지자, 송파구는 공공자산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생활SOC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구는 지난 10월 풍납2동 풍성로25다길 18 일대의 보상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신식 실내 탁구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해당 건물은 서울시로부터 2028년까지 무상사용 승인을 받아 주민 여가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한 복합 생활체육시설로 운영된다.

새로 조성된 탁구장은 기존 폐건물의 2층을 활용해 쾌적한 체육 환경으로 리모델링했다. 내부에는 탁구대 4대와 자동 연습기 1대, 냉난방기·휴게실·신발장·사물함·정수기·냉장고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주민들이 불편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탁구 전용 바닥재를 시공해 충격을 완화하고 부상 위험을 줄여, 전문적인 훈련 환경을 갖추었다.

운영은 우선 풍납2동 자치회관 탁구 강좌 수강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자치회관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구는 향후 이용 수요에 따라 야간 운영 및 체육교실 프로그램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체육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보상완료 부지를 주민 복지자산으로 재활용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문화재 복원이라는 큰 역사적 과제를 추진하면서도, 주민들이 느끼는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구의 책무”라며 “유휴 건물을 활용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는 민선 8기 들어 풍납동의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2023년에는 보상완료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아티스트센터’를 개관,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했으며, 스마트도서관, 공영주차장, 소규모 문화복합공간 등도 연이어 조성했다. 이를 통해 오랜 기간 개발 제약으로 침체됐던 풍납동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풍납2동 주민들은 이번 탁구장 개설에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풍납동이 문화재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활공간이 줄어들어 불편했지만, 이렇게 체육시설이 생기니 정말 반갑다”며 “탁구를 배우며 건강도 챙기고 이웃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실내 탁구장은 주민의 여가와 건강을 지원하는 생활체육 기반시설일 뿐 아니라, 마을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유휴공간을 주민 맞춤형 복지시설로 꾸준히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풍납동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감내해온 만큼, 새로운 생활체육공간에서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송파구는 창의와 혁신, 공정의 가치를 바탕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풍납동 실내 탁구장’은 문화재 보상 지역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성공적인 리모델링 사례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