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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이세돌 9단 초청 강연 성황리에 개최- “인공지능 시대, AI와 함께 성장하라” - 제10회 연천통일미래대학 특별강연
  • 기사등록 2025-10-28 18: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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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은 10월 27일, 연천군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인공지능 시대, AI와 함께 성장하라’를 주제로 이세돌 9단을 명사로 초청해 제10회 연천통일미래대학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사진=정성우 기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연천군은 10월 27일, 연천군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인공지능 시대, AI와 함께 성장하라’를 주제로 제10회 연천통일미래대학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군민들에게 기술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인간 중심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강연에는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 9단(現 UNIST 특임교수, 前 프로바둑기사)이 초청돼, AI 시대 인간의 역할과 사고의 전환에 대해 깊이 있는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는 연천군민과 지역 내 부대 장병, 청년, 교사 등이 참석해 대강당을 가득 메웠으며,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AI와의 대결은 패배가 아닌 공존의 출발점”


이세돌 9단은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회상하며, “그날의 패배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게 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지만, 인간은 그 변화를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존재”라며 인간 중심의 성찰과 주체적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는 정답을 계산하지만, 인간은 그 이유를 묻는다. 질문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지성”이라고 전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대일수록 사고력과 의미 탐구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강연장을 찾은 한 참가자는 “AI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힘이라는 점을 다시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간의 창의성을 일깨운 ‘68수의 반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4국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68번째 수’의 의미를 설명하며, 인간의 창의성은 계산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영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 수는 제 철학에 맞지 않았지만,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한 수가 AI의 계산을 흔들었고, 결국 인간이 승리한 유일한 한 판이 되었습니다”라며 당시의 긴장된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AI가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인간의 창의력은 그 틈에서 더 크게 빛난다”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힘’에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청중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AI가 주도하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사고의 가치에 공감했다.



“AI는 적이 아니라 인간의 또 다른 뇌”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AI와 교육, 미래 사회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가자가 “AI를 활용한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묻자, 이세돌은 “AI를 배척하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이 AI를 통해 새로운 사고를 배우되, 그 결과를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AI는 인간의 경쟁자가 아니라 또 하나의 뇌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지만, 감정을 느끼거나 의미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공감과 관계의 힘은 인간만이 가진 능력입니다.”


이세돌의 말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연천군, “군민이 미래를 주도하는 교육도시로”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이세돌 9단의 강연은 단순한 명사 초청 행사가 아니라, AI 시대를 살아가는 군민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문적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천통일미래대학은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인문학, 평화와 통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의 미래 대비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10회 연천통일미래대학 특별강연은 기술 중심의 시대 속에서 인간의 지성과 공존의 가치를 재조명한 뜻깊은 자리로, 참석자들에게 AI 시대를 두려워하기보다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연천군은 앞으로도 군민이 시대 변화를 이해하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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