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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 성료, 증평군·(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공동주최 - 대원국제중학교 지인용도서관서 김을호 교수 인문학 세미나 열려
  • 기사등록 2025-10-27 2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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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용도서관에서 김을호 교수가 백일장대회 참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문학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증평군과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4회 대통령상타기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가 지난 10월 25일 전국 9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서울지역 고사장으로 지정된 대원국제중학교에서는 백일장 대회와 더불어 학부모를 위한 특별 인문학 세미나가 동시에 열리며, ‘자녀는 백일장, 부모는 인문학으로 성장하는 날’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원국제중학교 교정은 배움과 성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모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고전읽기 본선을 치렀고, 학부모들은 학교 내 지인용도서관에서 김을호 교수의 인문학 세미나에 참여했다. 자녀가 글로 사고력을 키우는 동안, 부모는 인문학을 통해 마음의 깊이를 확장하는 세대공감의 현장이 펼쳐졌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을호 교수(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 독서코칭교육학과)가 진행했으며, 주제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말하기 1131법칙과 독서감상문 작성법」이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김 교수는 ‘1131법칙(1주제·1이유·3근거·1결론)’을 소개하며 “감정이 아닌 근거로 말하는 사람이 결국 신뢰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하기의 논리 구조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정리해 학부모들이 일상과 자녀교육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 김 교수는 “독서감상문은 줄거리를 요약하는 숙제가 아니라, 책을 통해 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읽기 전 ‘질문 세우기’, 읽는 중 ‘감정 기록하기’, 읽은 후 ‘나의 변화 쓰기’의 3단계 독서감상문 작성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감상문을 쓰며 생각을 나눌 때, 가정 속 대화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조언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의 대회를 기다리며 나 또한 배움의 교실에 앉은 기분이었다”며 “아이에게 공부를 강조하기보다 나부터 배우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반응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백일장 대기 프로그램이 아닌, 부모의 성찰과 교육적 성장의 기회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는 강연의 끝에서 “가정이 첫 번째 학교이고, 부모는 첫 번째 교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부모의 모습이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며, “부모의 독서와 성찰이 자녀의 학습 태도와 사고력의 토대가 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증평군은 지역 차원의 독서문화 확산과 인문학 교육 진흥을 위해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증평군 관계자는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는 세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인문학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독서문화진흥회와 협력해 지역 주민의 독서문화 진흥과 인문 소양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평군과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4회 대통령상타기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 사진=(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

대원국제중학교 관계자 역시 “이번 행사는 ‘배움은 함께할 때 더 깊어진다’는 교육 철학을 실천한 자리였다”며 “지인용도서관이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닌, 학부모에게 또 하나의 교실이 되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고전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부모들이 인문학을 통해 대화와 성찰을 배우는 이 하루는 단순한 백일장이 아니라 가정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장(場)으로 기억될 것이다. 제34회 전국고전읽기백일장대회는 끝났지만, 그날의 인문학적 울림은 여전히 가정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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