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2025년 10월 23일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K-컬처밸리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및 핵심관계자 간담회’에서 고은정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고은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고양10)은 10월 23일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K-컬처밸리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및 핵심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사업 재추진의 실질적 성과를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K-컬처밸리 복합개발 민간공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공식 선정된 것을 발표하는 자리로, 경기도와 고양시, 민간사업자 간의 향후 추진 방향과 일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경기도는 이달 말부터 본격 협상에 착수해 내년 2월 협약 체결, 5월 공사 재개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정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K-컬처밸리는 고양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경기도 문화산업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그동안 여러 번의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 설계, 인허가, 재원 조달, 공사 재개까지 어느 한 단계도 헛디디지 않고 실제 착공과 개관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그는 “그동안 K-컬처밸리 사업이 지연돼온 이유를 냉정히 되짚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재원 조달의 실현 가능성, 전력 공급 문제, 한류천 오염 등 환경 관리, 공정 관리와 책임 분담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경기도와 고양시, 그리고 우선협상대상자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거쳐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과거 ‘건공운민(建公運民, 건설은 공공이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 원칙을 언급했지만 실제 추진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이번 재추진이 단순히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한계를 보완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임을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과정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복합문화시설 사업은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닌, 문화·경제·환경이 융합된 복합정책 사업”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역할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재원 조달 구조와 사업 리스크 분담 방식, 환경 영향평가 등 모든 절차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또한 “K-컬처밸리는 고양시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사업”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안전하게 완공돼 경기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고, 한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 교류의 관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회는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하고 실효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은정 위원장은 지난 2024년 8월 경기도와 민간사업자(CJ라이브시티) 간 계약 해지 직후부터 ‘경기도 K-컬처밸리 조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 초안을 직접 마련하며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서 왔다. 이후 제377회 본회의(2024년 9월 3일)와 제384회 본회의(2025년 6월 12일) 도정질문을 통해 △재원 조달의 실효성 △민간공모 조건의 타당성 △협상 결렬 시 대안 마련 △중앙정부 정책 연계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 검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사업 정상화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중단된 K-컬처밸리 사업이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가시화된 첫 공식 절차로, 경기도 문화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은 세계적 공연기획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향후 고양시를 중심으로 한류 콘텐츠 산업과 관광, 지역경제를 결합한 복합문화거점 조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고은정 위원장은 “K-컬처밸리가 도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사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번 재추진이 좌절의 역사를 넘어 도약의 상징이 되도록 경기도의회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