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대구시의회 박창석 의원(군위군)이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일자리 전략으로 문화·관광산업 중심의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사진=대구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대구시의회 박창석 의원(군위군)은 10월 23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I 시대의 일자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관광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발언에서 “한국은행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전국 일자리의 약 12%, 즉 341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만 해도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청년층 일자리 감소는 인구 유출과 지역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단순노동이나 반복업무는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람의 창의성과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구와 군위군이 보유한 풍부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는 동성로 관광특구, 금호강 수상레저시설, 강정보 디아크 등 도심형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군위군에는 삼국유사테마파크, 김수환 추기경 생가터, 팔공산, 사유원 등 주·야간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군위군은 TK신공항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군위역 신설로 2시간 이내 약 1,390만 명이 접근 가능한 교통 거점으로, 문화·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이러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삼국유사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 개최를 핵심 전략으로 제안했다. 그는 “삼국유사는 ‘한국판 해리포터’라 불릴 만큼 스토리텔링 가치가 풍부한 콘텐츠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소재로 발전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매년 약 1,800명의 만화·애니메이션 전공자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를 개최한다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도 한층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전략으로 중앙선 군위역의 ‘북대구역’ 명칭 변경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으로 ‘북대구역’이 적합하다”며 “2040년 완공될 대구경북광역철도와 중앙선, 대구선, 경부선이 모두 연결되는 대구순환철도망 속에서 북대구역은 대구 북부권 교통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로 추가 공사 없이도 대구역–서대구역–구미–TK신공항–의성역–군위(북대구)역–영천–하양–동대구역을 잇는 순환형 양방향 운행이 가능하다”며, “이는 대구 도심 관광과 북대구역사 주변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교통 네트워크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문화·관광산업을 잇는 경제 루프(Economic Loop)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선언적인 도시기본계획에서 벗어나, 대구순환선 철도 운행을 위한 실행력 있는 전략이 반드시 도시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삼국유사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 개최, 북대구역 명칭 변경, TK신공항 연계 관광벨트 구축 등 지역 특성을 살린 정책이 대구시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박창석 의원은 끝으로 “AI 기술이 바꾸는 산업 환경 속에서 사람 중심의 일자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린 콘텐츠 산업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대구가 문화와 기술이 융합된 창조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박 의원의 제안은 AI 시대의 일자리 위기 속에서 지역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의미 있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대구시의회는 향후 관련 부서와 협력해 제안된 사업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도시기본계획과 연계된 정책 추진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