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경 기자
심부건의원, 5분자유발언을 통해 " 경로당 환경 개선, 이제는 완주가 나서야할때" 라고 강조했다
사진=완주군의회
[한국의정신문=손미경 기자]완주군의회 심부건 의원(더불어민주당, 봉동·용진)이 제296회 완주군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로당의 실내 환경 개선과 공기살균기 설치를 포함한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심 의원은 “완주군에는 약 500여 개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노후화된 실내 환경과 미흡한 공기질 관리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군민 모두가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을 체감했음에도, 정작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경로당 환경은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완주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23년 8월 기준 6만4천 명을 넘긴 점을 언급하며, “이제는 감염병 이후 시대에 맞는 안전한 복지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현재 대부분의 경로당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지적했다.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나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데 그치며, 공기 중 세균이나 바이러스까지 제거하지 못한다. 결국 오염된 공기가 내부에서 계속 순환될 뿐 감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외선(UV), 플라즈마, 광촉매 기반의 공기살균기 도입을 제안하며 “질병관리청 역시 단순 순환식 공기청정기보다 살균 기능을 갖춘 장비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인복지법」 제36조·제37조를 언급하며, “지방자치단체는 노인여가복지시설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으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그 책무를 이행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심 의원은 경로당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감염병 예방과 공기질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경로당 내 공기살균기 설치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단순히 장비를 비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시설의 규모와 이용 인원, 환기 구조 등을 고려한 맞춤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기창 설치와 공기순환 시스템 개선 등 환경 보완 조치의 병행을 요청했다. 그는 “창문이 작거나 환기시설이 부족한 경로당은 살균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적 개선과 공기 흐름의 재설계를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하고 건강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지시설 전반으로의 확대 적용도 주문했다. 경로당뿐 아니라 어린이집, 요양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환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취약시설에도 단계적으로 공기살균 기술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지역 전체의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자는 제안이다.
심부건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일상과 삶이 머무는 공간”이라며, “완주군이 먼저 나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경로당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군이 책임져야 할 기본 복지이자 존중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완주군의 현실 속에서, 어르신 복지의 질적 향상과 감염병 대비형 복지정책 도입을 촉구한 의미 있는 문제 제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