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제환경위원회 이태손 의원(달서구4) 사진=대구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대구시의회가 지역 MICE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엑스코(EXCO)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의회 이태손 의원(달서구4)은 오는 10월 21일 제320회 임시회에서 「대구광역시 주식회사 엑스코 설립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엑스코의 사업 범위를 현실에 맞게 확장해, 디지털 전환과 융복합 전시산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의원은 “MICE 산업은 전시·컨벤션을 넘어 관광, 교통, IT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되며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시와 회의의 온·오프라인 결합, 참가등록 및 결제 등 운영 방식이 모두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엑스코 역시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영역을 확충하고, 업무 체계를 통합·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엑스코가 지역 MICE 산업의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엑스코의 사업범위 확대와 기능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첫째,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지원 사업 신설을 통해 엑스코가 대구를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육성하는 역할을 강화하도록 했다.
둘째, 전시·회의 시설의 온라인 예약 및 결제 서비스 제공 근거 신설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부대사업 수행 근거 마련을 통해 주된 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조례 개정으로 엑스코는 단순한 전시시설 운영을 넘어, 국제회의 유치 지원기관 및 디지털 기반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게 된다. 특히 온라인 예약·결제 시스템 도입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행사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태손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엑스코가 지역 MICE 산업의 디지털화와 글로벌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통해 엑스코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대구가 명실상부한 국제 MICE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엑스코가 추진 중인 산업전시회, 컨퍼런스, 글로벌 포럼 등이 디지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도의 정비가 시급했다”며 “이번 개정이 대구 MICE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엑스코를 중심으로 MICE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2전시장의 개관으로 엑스코의 전시공간은 약 3만 8천㎡ 규모로 늘어났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대형 전시회 유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세계가스총회(WGC)’,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K-뷰티엑스포’ 등 굵직한 글로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엑스코는 지역 산업 발전과 국제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엑스코는 국제회의 유치·지원뿐 아니라, 전시·회의 서비스 전반에 대한 통합운영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지역 기업과의 연계 강화, 관련 산업 인력 고용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엑스코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MICE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국제회의·박람회 개최 역량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지역산업 생태계 구축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손 의원은 “MICE 산업은 단순한 전시·회의 산업이 아니라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엑스코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대구가 글로벌 MICE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