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가을하늘 아래 열린 ‘2025 증평 자전거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보강천을 따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했던 10월 19일, 증평군 보강천 체육공원 일대가 자전거로 물들었다. ‘2025 증평 자전거대행진’이 증평군체육회 주최, 증평자전거연맹 주관으로 열리며, 녹색도시 증평의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한 하루를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친환경 교통문화 확산, 그리고 주민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마련됐다. 당초 지난 4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한층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더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희 증평부군수, 조윤성 군의장, 박병천 충북도의원을 비롯해 가족 단위 참가자,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달리는 건강한 축제의 장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보강천 체육공원을 출발해 형석중학교, 자전거공원, 도두물보 목교를 돌아오는 10km 풀코스와, 어린이와 초보자도 함께할 수 있는 3.1km 미니코스로 나뉘어 주행했다. 푸른 하늘 아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코스는 참가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출발 전에는 안전을 위한 다양한 식전행사도 진행됐다. 전문 정비사들의 자전거 무료 점검,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 그리고 ‘자전거 타기 결의문’ 낭독이 이어져 참가자들의 안전의식과 단합을 다졌다. 이어진 출발 신호와 함께 참가자들은 힘찬 페달링으로 보강천을 따라 달리며,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증평’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특히 미니코스 참가자들을 위한 밸런스 자전거 이벤트가 진행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들이 균형을 잡으며 달리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가 이어졌고, 행사장은 웃음과 활기로 가득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가족 참가자는 “보강천을 따라 달리니 바람이 시원하고, 단풍이 물든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아이와 함께한 최고의 가을 나들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증평군은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대행진은 단순한 자전거 행사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교통문화와 주민 건강 증진의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자전거도로 정비와 관련 시설 확충을 통해 ‘친환경 건강도시 증평’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증평군은 보강천 일대를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길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자전거 인프라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대행진을 매년 정례화해, 주민 참여형 건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번 ‘2025 증평 자전거대행진’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녹색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건강한 가을 축제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