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2025 인천 원도사제 & 낙섬축제’ 포스터 / 사진=미추홀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가 전통 제례문화와 주민 화합 축제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구는 오는 10월 25일 용현5동 금호2차아파트 옆 임시도로 일대(627-46번지)에서 ‘인천 원도사제(仁川 猿島祠祭) 및 낙섬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원도사제’와 지역 공동체의 화합을 상징하는 ‘낙섬축제’를 결합해, 시민이 함께 즐기고 배우는 문화의 장으로 꾸며진다.
‘원도사제(猿島祠祭)’는 조선시대 인천 지역에서 왕을 대신해 지방관이 주관하던 국가 제사로, ‘원도사(猿島祠)’라는 사당에서 지역의 수호신과 여러 신위를 모시고 봄과 가을에 거행됐다.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이 제례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날 인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다.
미추홀구는 이러한 역사적 제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켰다. 올해 행사는 도로를 전면 차단해 진행되는 길놀이 행진으로 문을 연다. 전통악대와 주민 공연단이 함께하는 길놀이는 지역의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이어 원도사제 의례 재현을 통해 조선시대의 제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퓨전국악팀 ‘밴드 이상’의 축하공연, ▲전통놀이 및 체험부스, ▲낙섬축제 주민 한마당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인천 원도사제 시민 관객단 100인’을 사전 모집해 시민 참여 폭을 확대한다. 시민 관객단은 길놀이 행진에 함께 참여하고 제례를 직접 관람하며, 전통문화의 의미와 지역 정체성을 체험하게 된다. 참여자에게는 행사 종료 후 기념품이 증정된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은 “조선시대 인천의 국가 제례였던 원도사제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계승·발전시켜 지역민이 함께 느끼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주민이 하나 되는 시간에 많은 시민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원도사제’는 미추홀구가 주최하고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관하며, ‘낙섬축제’는 낙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 용현5동 주민자치회가 주관, 용현5동 행정복지센터가 협력해 추진한다. 전통문화의 계승과 주민 참여형 문화행사를 결합한 이번 축제는 지역공동체의 화합과 정체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