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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 "공공의 가치를 다시 묻다"
  • 기사등록 2025-10-16 18: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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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 사진=김포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김포의 골목을 걸을 때면 상인의 손을 잡고, 어르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회의장보다 거리에서, 보고서보다 사람에게서 더 많은 정책의 영감을 얻는 사람. 바로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이다.


“정치는 결국 사람의 일입니다.”


그의 말은 간결하지만 묵직하다. 수많은 회의와 현장의 갈등 속에서도 그는 늘 “공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있었다. 행정의 목표가 성과보다 사람이어야 한다는 믿음, 그것이 그가 걸어온 길의 방향이자, 앞으로도 이어갈 정치의 기준이다.


의정활동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화려한 구호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고민한 흔적들이 가득하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과 재활용품을 모으는 장애인을 위한 보호 조례,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지원 촉구, 그리고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령한 공공시설의 현실에 던진 냉정한 질문까지. 그의 의정은 늘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한다.


오강현 의원은 말한다.
“공공시설의 카페 한 곳이 바뀌면, 그 변화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행정은 숫자가 아니라 얼굴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의 신념은 한결같다. 공공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이며, 정치는 누군가를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자리라는 것.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정치라는 단어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공공의 정의를 다시 묻다


“공공기관의 카페가 단지 이윤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행정 비판이 아니라, ‘공공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단지 대형 프랜차이즈의 입점이 아니라, 공공시설이 점점 기업의 논리로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그는 공공이란 단어가 더 이상 행정용어로만 소비되어서는 안 되며, 시민 모두의 삶을 품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9월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 그는 애기봉 전망대, 모담도서관 북카페, 김포시청 내 카페 등 주요 공공시설의 운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공의 공간은 수익보다 가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공시설이 단순히 행정의 편의나 예산 수입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 보호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오 의원은 특히 공공시설 내 카페가 ‘누구의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공공의 운영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장애인 고용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공정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투명한 입점 절차를 확립하고, 단기 계약 중심의 행정 관행을 넘어 지역경제가 순환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단순한 행정개혁을 넘어선 철학적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그에게 ‘공공’은 행정의 효율성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역의 약자가 보호받고,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공동체가 신뢰를 회복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오 의원은 “행정의 목적은 편의가 아니라 존엄”이라며, “공공은 수익 구조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공공은 거창한 이념이 아니다. 그것은 작은 카페 한 곳에서, 한 사람의 일터와 자립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변화의 시작이다.


그는 “공공시설의 카페 한 곳이 바뀌면, 그 변화가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공공의 가치가 다시 사람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강현 의원에게 공공은 ‘시민의 존엄을 담보하는 약속’이다. 그는 행정의 현장에서 그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김포의 공공이 다시 사람의 얼굴을 닮아가길 꿈꾼다.


오강현 의원은 사회적경제 조직과 장애인 고용기업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공정한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김포시의회


약자를 위한 제도, 지역을 위한 순환


오강현 의원의 이름이 지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활발한 의정활동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모든 발의와 발언에는 “작은 정책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깔려 있다. 그에게 정치는 거대한 개발 계획이나 숫자로 된 성장률이 아니라, 이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를 지켜주는 일이다.


그 철학은 『김포시 재활용품 수집 노인 및 장애인 지원 조례』 제정으로 구체화되었다. 거리에서 폐지를 모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 온몸으로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장애인. 이들은 도시의 가장자리에서 묵묵히 일하지만, 사회의 보호망에서는 늘 한 발 비껴나 있었다.


오 의원은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분들은 단순히 생계형 근로자가 아니라, 지역의 자원 순환을 지탱하는 조용한 일꾼들입니다. 그들의 안전과 존엄을 지키는 것은 행정의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그는 실태조사 의무 조항을 명문화하고, 보호장비·방한용품 지원, 사회참여 프로그램 연계를 제도에 담았다. 그 결과 이 조례는 단순한 복지 조항을 넘어, ‘노동의 존엄성과 지역의 순환 경제’를 잇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었다.


지역의 가장 약한 고리를 지키는 일이 곧 공동체 전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그의 철학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와 함께 오 의원은 지역 소상공인 문제에도 날카로운 시선을 보였다. 그는 고금리, 경기침체, 물가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짓눌린 소상공인의 현실을 ‘지역의 심장 박동이 약해지는 신호’로 읽었다.


“소상공인의 폐업은 개인의 좌절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하나의 점포가 사라질 때마다 상권의 온기가 식고, 이웃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도시의 활력이 서서히 꺼집니다.”


그는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기의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대책을 제안했다. 지역화폐를 활용한 소비 진작, 공공배달앱 확대, 예비비를 활용한 긴급지원기금 조성, 그리고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그의 제안은 단기적 구호를 넘어, ‘위기 속에서도 지역경제가 순환할 수 있는 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정책적 방향성을 담고 있었다. 오강현 의원은 정치를 이념이 아닌 실천으로 정의한다. 정당보다 정책을, 논쟁보다 실질을 택하는 그의 태도는 ‘정치란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는 늘 묻는다. “이 정책이 누구의 삶을 바꾸는가? 행정이 진짜 닿아야 할 곳은 어디인가?”


그에게 정치란 표를 얻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이 함께 순환하도록 돕는 구조를 세우는 일이다. 그의 정책은 사회적 약자의 복지를 넘어, 지역이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힘을 만드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그의 정치에는 언제나 ‘순환’과 ‘상생’이라는 두 단어가 중심에 있다.



다시 생각하고, 불편함을 마주하다 — 『리씽크』와 『편안함의 습격』이 만든 정치의 방향


오강현 의원은 스티븐 풀의 『리씽크(Re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을 인생의 전환점이 된 책으로 꼽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진보란 반드시 새로운 생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지혜를 다시 꺼내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책은 “혁신이란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가 아니라, 과거에 잊힌 생각을 다시 재조명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기업들이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17세기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사고방식을 다시 불러들이고, 스토아 철학이 현대 심리학과 경영학의 언어로 되살아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티븐 풀은 ‘혁신은 종종 가장 오래된 생각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지금 우리가 진짜로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했던 것의 가치를 다시 이해하고 복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오강현 의원이 이 책에서 얻은 통찰은 정치에 대한 그의 태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말한다. “정치는 새로운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잊힌 질문을 다시 꺼내는 일입니다. ‘공공은 왜 존재하는가’, ‘행정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 그 질문을 놓치면 아무리 많은 정책도 공허해집니다.”


그에게 ‘리씽크’란 단순한 사고법이 아니라, 현실 정치 속에서 실천해야 할 태도다. 과거의 제도를 단순히 비판하거나 폐기하는 대신, 그 안에 담긴 공공의 정신과 사람 중심 행정을 되살리는 일, 그것이야말로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오래된 혁신’이라는 것이다.


“가장 쿨한 혁신은,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풀의 문장은 그가 추구하는 정치의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 의원에게 진정한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잊혔지만 여전히 유효한 가치들을 다시 불러내는 과정이다. 공공성, 상생, 존엄, 신뢰—그가 지키려는 단어들은 새롭지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그만큼 절실한 단어도 없다.


그는 최근 또 한 권의 책을 통해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다. 마이클 이스터의 『편안함의 습격(The Comfort Crisis)』이었다.


이 책은 “당신은 편안함을 얻은 대가로 무엇을 잃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인류가 지나친 편안함 속에서 오히려 활력과 의미를 잃어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스터는 북극의 얼음 위와 부탄의 산중, 볼리비아 정글을 탐험하며 ‘불편함’이 인간에게 얼마나 본질적인 감각인지,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건강과 성장, 창의성의 원천임을 증명한다.


오강현 의원은 이 책을 읽으며 정치에도 같은 원리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한다. “정치도 불편함을 마주해야 합니다.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문제를 외면하게 되고, 불편함 속으로 들어가야만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그는 행정의 영역에서도 ‘편안함의 습관’을 경계한다. 편리함과 효율성을 앞세운 시스템이 오히려 사람의 얼굴을 지워버리는 순간, 정치는 제 역할을 잃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리씽크』가 “과거의 지혜에서 미래를 설계하라”고 말했다면, 『편안함의 습격』은 “불편함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고 일러준다.


두 책은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 진정한 혁신은 낯선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잊힌 과거와 마주하고, 익숙한 안락함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것이다.


김포는 지금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도시의 성장과 균형, 복지와 환경, 개발과 공공성 사이에서 오 의원은 그 복잡한 교차점 한가운데서 ‘다시 생각하는 정치’와 ‘불편함을 감수하는 용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에게 리더십이란 화려한 비전이 아니라, 묵묵히 과거의 가치를 복원하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길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오강현 의원이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스티븐 풀의 『리씽크(Rethink): 오래된 생각의 귀환』을, 최근 추천하는 책으로 마이클 이스터의 『편안함의 습격(The Comfort Crisis)』을 꼽았다. 


함께 성장하는 김포, 함께 생각하는 정치


교육행정을 공부하며 ‘사람을 키우는 행정’의 가치를 배운 그는, 의정활동에서도 ‘교육과 복지의 선순환’을 지역 발전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그가 꿈꾸는 김포의 미래는 단순한 도시의 확장이 아니다. 누군가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고, 한 아이의 배움이 더 넓어지며,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따뜻한 성장’의 도시다.


오강현 의원은 말한다. “정치는 결국 사람을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행정이 성장하려면, 먼저 사람이 자라야 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시민이 예산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행정’을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공공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시민이 행정을 신뢰할 수 있는 김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한다.


오 의원의 정치에는 화려한 수식어나 즉흥적 구호가 없다. 그 대신 묵묵히 쌓아온 시간과 꾸준함이 있다. 그는 느리더라도 옳은 길을 택하고, 불편하더라도 사람을 향한다. 행정의 효율보다 인간의 존엄을, 성과의 속도보다 과정의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의 책상 위에는 여전히 두 권의 책이 놓여 있다 — 『리씽크』와 『편안함의 습격』.


하나는 그에게 ‘생각하는 정치’를, 다른 하나는 ‘용기 있는 실천’을 일깨운다. 『리씽크』가 잊힌 질문을 다시 꺼내게 했다면, 『편안함의 습격』은 그 질문 앞에서 주저하지 않게 했다.


그는 말한다. “정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그 마음이 모이면, 도시도 변하고 삶도 변합니다.”


오늘의 김포는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지만,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오강현 의원은 그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공공의 정의를 다시 묻고, 불편함 속에서도 길을 찾으며, 사람의 가능성을 믿는 정치 — 그것이 그가 선택한 길이다.


그래서 그의 정치는 언제나 ‘함께’라는 단어로 끝난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


그는 말없이 묻고, 조용히 실천하며, 꾸준히 사람 곁을 지킨다.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 그는 오늘도 ‘다시 생각하는 정치, 함께 성장하는 김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강현 의원은 늘 말없이 묻고, 조용히 실천하며, 꾸준히 사람 곁을 지키며, 오늘도 ‘다시 생각하는 정치, 함께 성장하는 김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김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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