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진재공원에서 열린 ‘꿈꾸는 놀이터’ 준공식에서 이범석 청주시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모험형 통합놀이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청주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청주시가 어린이들에게 상상과 모험의 즐거움을 선사할 새로운 공간을 완성했다. 시는 10월 15일 흥덕구 복대동 진재공원에 조성한 ‘꿈꾸는 놀이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지역주민, 어린이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새로운 놀이공간의 탄생을 축하했다. 행사는 지역주민들의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해 개식선언, 경과보고, 축사, 덕담 손글씨 공연 등 다양한 순서로 이어지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어린이놀이시설을 안전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추진된 도시재생형 공원 정비 프로젝트다. 청주시는 총사업비 9억 원(시비 100%)을 투입해 2,600㎡ 규모의 부지에 모험형 및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조성했다.

‘꿈꾸는 놀이터’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공간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요소를 갖춘 가족친화형 놀이터다.

특히 놀이터는 ‘원시인 소년 뭉치를 등에 태운 공룡 뭉치노의 여행’이라는 독창적인 테마로 설계되었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룡 머리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난이도별로 구분된 놀이시설을 배치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모험을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진재공원 ‘꿈꾸는 놀이터’ 조감 사진. (사진=청주시)

공룡 미끄럼틀, 암벽놀이, 밧줄오르기 등 체험형 놀이시설 외에도 유휴 공간에는 모래 놀이터와 감각놀이존을 조성해, 자연 소재를 활용한 감성 체험과 창의 놀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모두를 위한 놀이공간’이라는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애가 있거나 이동이 불편한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접근로와 놀이시설의 높낮이, 재질, 안전장치를 세심히 설계했다. 놀이기구뿐 아니라 휴식공간, 음영시설, 안전펜스 등도 배치해 아이와 보호자가 모두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놀이터로 완성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준공식에서 “진재공원 꿈꾸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놀이를 만들어가는 열린 공간으로, 지역의 새로운 쉼터이자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이번 꿈꾸는 놀이터를 시작으로 지역별 맞춤형 놀이공간 조성을 확대하고, 노후 어린이시설의 안전성 개선과 친환경 재질 도입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한 ‘시민 참여형 공원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공원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놀이터 조성은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 아이 중심의 도시공간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도심 속에서도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진재공원 꿈꾸는 놀이터’는 앞으로 복대동 일대의 가족단위 방문객 증가와 함께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시는 시민의 일상 속에서 ‘놀이가 있는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