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이 한 문장은 안호영 국회의원의 정치를 가장 잘 설명한다.
그에게 정치는 거대담론보다 삶의 현장을 지켜내는 일, 그리고 지역의 숨결을 국가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변호사로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왔던 그는, 시민운동가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법을 배웠고,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그 자세를 잃지 않았다.
안호영 의원은 늘 “균형이 곧 정의”라고 말한다.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 산업과 농촌의 격차, 세대 간의 불평등은 그에게 단순한 구조 문제가 아닌 ‘사람의 삶과 존엄’의 문제다. 그래서 그의 정치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과 ‘지역’이 있다.
그는 정책이 삶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세심하게 살피며, 농업과 노동, 환경과 복지의 접점을 잇는 실천형 입법가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세 번째 국회 임기를 맞은 안호영 의원은 다시금 대한민국 정치의 방향을 묻는다.
그의 키워드는 ‘균형발전’,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람 중심의 변화’다. 지역에서 출발해 국가로 확장되는 그의 시선은,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비추고 있다.
■ 현장 중심의 의정, 삶을 바꾸는 입법
안호영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정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 아래, 법과 제도를 현실로 연결시키는 실천형 정치로 평가된다.
그의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단순히 발의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입법의 방향성과 정책 완결성에서 두드러진 성취를 보여준다. 그는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녹색전환과 노동복지 강화의 양축을 이끌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표 발의한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안」은 국가 차원의 기후 데이터 체계를 정비하고, 재난 대응과 예측 시스템을 제도화한 법안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미래세대의 생존 기반을 지키는 법’으로 의미를 확장한다.
노동 분야에서도 그의 전문성과 실천력은 돋보인다. 「근로복지기본법」, 「퇴직연금공단법」,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은 근로자 권익 보호의 실질적 장치를 마련한 사례들이다.
그는 “노동은 단지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보장하는 사회의 토대”라 강조하며, 비정규직·고령근로자·돌봄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현실을 입법에 반영해왔다.
또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의 활약 역시 빛난다. 그가 대표 발의한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지역 기반 융합산업’으로 격상시키는 제도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농업생명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토종 종자와 농업유전자원의 보호를 제도화해,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 안보에 기여했다.
그 밖에도 「귀농·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다수의 법안을 통해 농민의 실질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의 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은 그의 정치 인생을 상징하는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의 미래 발전 전략을 담은 이 특별법은 지역 균형발전의 전환점을 열었으며, 그는 “전북이 스스로 성장하는 자치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법 제정 전 과정을 주도했다. 이는 중앙정부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 지방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가 모델을 제시한 의미 있는 사례다.
그의 현장 중심 의정활동은 책상 위의 자료가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 그는 매주 지역을 찾아 농민과 상인, 청년, 어르신을 만나 의견을 듣는다.
정책 제안과 민원 해결이 곧 입법의 방향이 되고, 예산 확보로 이어진다. 완주 산업단지의 교통환경 개선, 진안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무주의 태권도원 활성화 지원 등은 모두 그의 ‘현장 정치’가 낳은 결과다.
이처럼 안호영 의원은 법안을 만드는 정치인이 아니라, 법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챙기는 정치인이다. 그는 “좋은 법은 종이 위에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빛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의정활동은 언제나 기록보다 결과로 증명되는 정치, 현장에 뿌리내린 입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법안을 만드는 정치인이 아니라, 법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챙기는 정치인이다. 사진=안호영 의원실
■ “사람 중심의 제도, 참여하는 민주주의”
안호영 의원의 정치철학은 ‘사람 중심의 제도’와 ‘참여하는 민주주의’라는 두 축 위에 서 있다.
그의 인생관은 현실을 바꾸기 위한 이상, 그리고 그 이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끈질긴 현장정신에서 비롯된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교육개혁단체 등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그는 “정치는 권력이 아니라 공공의 약속”이라는 신념을 지켜왔다. 이 신념은 지금도 그의 모든 입법과 정책 행보의 근간이 된다.
그의 책상 위에는 언제나 『헌법』과 함께 『넛지(Nudge): 파이널 에디션』이 놓여 있다.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이 책은 그에게 “정책은 강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통찰을 안겨주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거대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강압적 제도나 구호가 아니라,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고 ‘선택의 구조’를 세심하게 디자인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깊이 공감했다고 말한다.
『넛지』가 제시하는 ‘선택 설계(nudge)’ 개념은 인간의 비이성적 행동과 습관을 전제로 한다. 법과 제도가 아무리 정교해도 사람의 심리를 무시하면 정책은 작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개입과 부드러운 설계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더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안호영 의원은 이 철학을 정책 현장에 녹여내고 있다. 예컨대 농업 정책에서는 단순히 보조금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친환경 농법을 택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참여형 보상 구조’를 설계했다. 환경정책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생활 속 기후 넛지’ 방식을 도입하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노동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절차와 불필요한 행정 장벽(‘슬러지’)을 줄여 근로자가 제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넛지』가 세계 각국 정부의 정책 설계에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안호영 의원에게 이 책은 “정치가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세밀한 기술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의 근거가 되었다.
그는 “정치는 사람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바로 리처드 탈러가 말한 ‘자유지상주의적 간섭주의(libertarian paternalism)’의 현실적 구현이기도 하다.
그에게 제도란 국민을 억누르는 규범이 아니라, 국민이 스스로 옳은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사회적 설계도’다.
이러한 관점에서 안호영 의원의 입법 철학은 『넛지』의 핵심 메시지 ― “작은 설계가 큰 변화를 만든다” ― 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그의 정치가 따뜻하고도 실천적인 이유는, 인간의 비합리성마저 포용하며 “강요보다 설계, 통제보다 이해”를 선택하는 정치, 바로 ‘사람을 존중하는 정책의 미학’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 “미래는 연결에서 온다” — 추천하는 책과 정치의 방향
최근 안호영 의원이 추천한 책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다.
그는 이 책을 통해 AI 시대의 본질이 ‘연결의 지능’에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한다. “하라리는 인류사를 단순한 진보의 서사가 아니라, 정보가 어떻게 흐르고 결합되며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돌도끼에서 슈퍼컴퓨터까지, 도구의 발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였습니다.”
『넥서스』는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발전을 ‘정보의 흐름과 연결의 역사’로 설명한다.
사냥 도구를 만들던 석기시대에도 인간은 ‘정보를 나누는 존재’였고, 농업혁명은 공동체 간의 협력망을 확장하며 새로운 지식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산업혁명은 물질의 생산을 넘어 ‘지식의 교환’을 폭발적으로 가속시켰고, 21세기의 디지털 혁명은 그 연결망을 지구적 차원으로 확장시켰다.
하라리는 인공지능 시대를 “인류가 스스로 만든 정보 네트워크의 거대한 자화상”으로 정의하며, 연결이 곧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안호영 의원은 이러한 관점을 정치와 정책에 접목한다.
그는 “연결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지역정치 역시 ‘네트워크적 사고’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의 첨단산업과 농촌경제, 청년 일자리, 기후 대응, 복지정책을 각각의 섬처럼 다루지 않고 ‘하나의 통합 네트워크’로 설계하려는 그의 구상은 바로 『넥서스』가 제시한 ‘정보 연결의 정치학’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다.
그의 구상은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사람과 산업,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순환 구조의 지역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그는 완주의 산업단지와 진안의 산림치유 산업, 무주의 태권도 문화산업을 하나의 성장 축으로 묶어 ‘전북형 미래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이처럼 각 지역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장점을 교차시키는 ‘정책의 넥서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다.
『넥서스』가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복잡한 세상일수록 정보와 가치, 인간이 서로 연결될 때 새로운 해법이 나온다는 점이다. 안호영 의원의 정치는 바로 그 원리를 실천의 언어로 옮긴다. 기후위기, 인구감소, 산업전환 등 수많은 사회문제가 얽힌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단절이 아닌 연결, 경쟁이 아닌 협력의 정치로 길을 찾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AI 시대의 정치는 데이터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일입니다. 지역과 중앙, 세대와 세대, 산업과 환경이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
『넥서스』가 그려낸 인류의 거대한 정보망은 안호영 의원에게 정치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그에게 정치는 단절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지역, 세대와 산업을 엮어내는 ‘연결의 예술’이다.
그의 정치철학은 결국 이렇게 귀결된다. “사람을 잇는 연결, 그 속에 미래가 있다.”
안호영 의원의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Nudge): 파이널 에디션』과 최근 추천하는 책으로 유발 하라리의 신작 『넥서스: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 — 균형·기후·삶의 질을 향하여
세 번째 임기를 맞은 안호영 국회의원의 정치적 나침반은 한결같다.
그는 “지속가능한 균형국가, 그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녹색경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표어처럼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지역의 생존과 국가의 미래를 동시에 품은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안 의원이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단순한 성장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가 강조하는 ‘균형’은 수도권과 지방의 물리적 균형을 넘어, 산업과 환경, 세대와 세대, 사람과 제도의 균형까지 포괄한다. 그에게 지속가능성은 단지 환경 보호의 개념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우선 그는 농촌·농업의 구조적 혁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농업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생태적 자산”이라는 그의 말처럼, 농업인 기본소득 제도화, 공익직불제 확대, 청년농 육성 정책은 그가 구상하는 지속가능한 농촌의 핵심 축이다.
단순한 지원이 아닌 ‘자립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역 내 생산과 소비가 순환되는 먹거리 체계를 구축해,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려 한다.
두 번째 비전은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산업 육성이다.
그는 탄소중립사회를 위한 법제 강화에 앞장서 왔고, 앞으로도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친환경 교통망 구축 등은 단순한 환경정책이 아니라, 지역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전략이기도 하다.
“기후 대응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이라는 그의 인식은, 녹색정책을 단순한 환경보호가 아닌 경제 전환의 기회로 바라보게 만든다.
세 번째로 그는 노동과 복지의 공존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비정규직, 고령근로자, 돌봄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노동환경 개선은 물론, 퇴직연금제도의 현실화와 근로복지정책의 실효성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노동은 인간의 존엄이 시작되는 지점”이라며, 일하는 사람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다.
안호영 의원은 거창한 정치 수사를 앞세우지 않는다. 그의 언어는 구체적이고,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정치는 거대한 담론보다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 농민이 웃을 수 있는 제도,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이 진짜 성공입니다.”
그의 말처럼, 안호영 의원의 정치는 거대 담론보다 현장의 온기를 회복시키는 실천의 정치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결국 ‘사람이 중심인 지속가능한 나라’, 그리고 지역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이다.
결국 ‘사람이 중심인 지속가능한 나라’, 그리고 지역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온기를 회복시키는 정치를 하는 안호영 국회의원. 사진=안호영 의원실
■ 지역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으로
안호영 의원의 정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묵직한 실천의 힘으로 정의된다.
그는 농업과 환경, 노동과 복지, 그리고 지방균형이라는 서로 다른 축을 하나의 거대한 원 안에서 조화시키며, 결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라는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그가 걷는 길은 빠른 변화의 시대에 오히려 ‘느림’과 ‘깊이’를 택하는 길이다. 누군가는 눈에 띄는 성과를 좇지만, 그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작게, 그러나 꾸준히 변화를 만들어간다.
한 명의 농부가 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고, 한 마을의 버스 노선이 조금 더 편리해지며, 한 청년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 그것이 안호영 의원이 말하는 진짜 정치다.
『넛지』에서 말하듯, 세상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힘이 아니라 작은 선택의 설계다. 그리고 『넥서스』가 보여주듯, 모든 변화는 연결의 지점에서 시작된다.
그의 정치 역시 그러하다.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사람을 잇고, 세대를 잇고, 결국 대한민국을 잇는 거대한 흐름으로 확장된다.
그는 말한다. “정치는 누군가를 앞세우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가는 길을 찾는 일입니다.” 그 말처럼 안호영 의원의 정치는 언제나 사람의 온기와 책임의 무게 위에 서 있다.
균형의 정치, 사람의 정치, 그리고 지속가능한 정치 — 그 길의 끝에는 언제나 ‘지역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안호영 의원이 있다. 그리고 그의 발걸음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미래를 향해 이어지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농업과 환경, 노동과 복지, 그리고 지방균형이라는 서로 다른 축을 하나의 거대한 원 안에서 조화시키며, 결국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이라는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사진=안호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