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김포시의회 ‘지속가능한 명품도시 연구회’가 주관한 ‘AI반도체와 자율주행의 글로벌 동향’ 강연에서 하이젠버그 권순용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포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김포시의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기술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속가능한 명품도시 연구회’(대표의원 김기남)는 최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포시 AI반도체와 자율주행의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지역의 미래산업 방향을 모색하고, 첨단기술의 도시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강연은 ㈜하이젠버그 권순용 대표가 초청 강연자로 나서 진행했다. 강연에는 김기남 대표의원을 비롯해 유매희·황성석·배강민·오강현·이희성·정영혜 의원 등 시의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김포시 미래전략과·교통정책과·대중교통과 등 관련 부서 공무원도 함께했다. 또한 김포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 및 관계자들이 동참해 미래 산업에 대한 청년 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권순용 대표는 강연에서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NPU(신경망 처리 장치)와 6G 통신, 그리고 AI 활용 전략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대의 기술적 기반과 글로벌 트렌드를 폭넓게 분석했다. 그는 “자율주행의 본질은 데이터 처리와 연결성에 있으며, AI반도체의 발전이 자율주행의 속도와 안전성을 결정짓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활약상을 주목하며 “퓨리오사,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NPU 칩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자율주행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혁신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에는 단순한 차량 기술 이상의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량 내부의 연산 능력뿐 아니라 주행 안정성을 보장하는 모든 시스템이 6G 기반의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미래 교통의 핵심 인프라로서 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자율주행 상용화를 가로막는 비기술적 과제에도 주목했다. 권 대표는 “데이터 주권, 개인정보 보호, 사이버보안, 사고 책임 등은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라며, “자율주행 문제의 50%는 기술이고 나머지 50%는 국민 인식과 제도적 합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자율주행 도입의 열쇠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뒤, 김기남 대표의원은 “기술 발전의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AI반도체와 자율주행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장기적 안목과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일관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포시의회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정책의 접점을 찾는 연구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을 주관한 ‘지속가능한 명품도시 연구회’는 김포시의 미래 비전과 첨단 기술 기반의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로, 지속가능한 도시성장과 지역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