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서성란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정보화담당관 관계자들과 함께 의왕시 내동초등학교 기자재 교체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서성란 의원(국민의힘, 의왕2)은 지난 9월 30일 경기도의회 의원실에서 경기도교육청 정보화담당관 관계자들과 함께 의왕시 내동초등학교의 노후 기자재 교체 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의왕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TV, 컴퓨터, 모니터 등 주요 교육 기자재가 내구연한을 초과해 잦은 고장과 사용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예산 부족으로 제때 교체되지 못하는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 의원은 간담회에서 “교육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인프라조차 제때 정비되지 않는 것은 교육행정의 기본을 소홀히 하는 일”이라며 “2024년에는 경기도 내 약 540개 학교가 컴퓨터실 기자재 교체사업 지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관련 사업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교과서와 스마트 기기가 보급되어 학습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정작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교육 기자재는 10년이 넘도록 교체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 운영비만으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의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왕 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노후화된 기자재로 인해 수업과 행정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개인 노트북을 지참해 수업을 진행하거나, 고장 난 TV와 PC를 자체적으로 수리해 사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한 대의 PC를 두세 명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서성란 의원은 “이러한 현실은 단순한 불편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의 질과 교육격차 문제로 이어진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갖추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올해 예산 조정 과정에서 기자재 교체사업이 일부 축소된 점을 설명하며, 내년도 예산 편성 시 학교 현장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 의원은 “학교 현장은 단순한 행정 수치로 판단할 수 없다”며 “현장 교사들의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우선순위로 두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 의원은 “의왕시는 신도시 개발 이후 학생 수가 늘고 있지만, 시설 노후화 문제는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마다 환경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괄적인 지원이 아닌, 학교별 실태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 환경만큼이나 교직원의 근무환경 개선도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업무 효율이 높아져야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교육의 질도 함께 향상된다. 교육청은 교직원 기자재 교체를 단순 행정비용이 아닌 ‘교육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의왕시 내 교육환경의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학교 운영비만으로는 기자재 유지보수조차 어렵고, 교체 예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현장의 피로도가 높다”며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전 학교의 기자재 노후 현황을 전수조사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의 교육환경 개선 또한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장비 지원이야말로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성란 의원은 끝으로 “교육의 본질은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그 시작은 환경을 갖추는 일”이라며 “의회 차원에서도 도내 모든 학교가 균등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